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도권은 물론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 단지에서도 미달 및 무순위 청약이 무더기로 나오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무순위 청약 물량이 공급되어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에서 광운대역세권 개발을 통해 들어서는 '서울원 아이파크'가 오는 8일 무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6개 동, 총 1856가구 규모다. 이번에 나온 무순위 청약은 558가구로 전체 물량의 30%에 달한다.
당초 서울원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4.9대 1을 기록하며 순항하는 듯했지만 전용 105㎡이상 대형평수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1순위 최고경쟁률 36.8대1을 기록한 전용면적 84㎡에선 청약당첨자중 일부가 계약을 포기했다.
면적별로는 전용 105㎡(126가구), 112㎡(127가구), 120㎡(162가구) 등 중대형 면적이 444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중소형으로는 전용 74㎡(3가구), 84㎡(111가구) 등이 남았다.
전문가들은 고환율·고물가, 층간소음 기준강화 등이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선별청약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어, 신축단지도 입지 등에 따라 청약성적이 엇갈릴 것이란 견해다.
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분양가는 전년대비 20.43% 증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뒤로 미루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말하며 분양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