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올해보다 1.96% 상승한다. 전체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발표하기 전 기준을 잡기 위해 먼저 발표되는 '표준 단독주택' 가운데서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2016년 이후 10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1월1일 기준 표준지와 표준주택의 공시가격안에 대한 소유자 열람 및 의견청취 절차를 내년 1월7일까지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표준주택은 전국 공시 대상 단독주택 408만가구 중 25만가구, 표준지는 3559만 필지 중 60만 필지가 대상이다. 이번 공시가격안은 2020년 수준의 시세반영률이 적용됐다.
내년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으로 1.96% 상승했다. 서울(2.86%)이 가장 크게 변동했고 경기(2.44%), 인천(1.7%) 순으로 뒤를 이었다.
평균 가격은 전국 1억6974만원 수준이다. 서울은 6억3677만원, 경기와 인천은 각각 2억6908만원, 1억9891만원이다.
공시가격 상위 단독주택 10곳의 순위는 올해와 동일했다. 1위를 차지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자택은 내년 공시가격이 297억2000만원이다. 올해(285억7000만원)보다 4% 올랐다. 이 주택은 2016년 표준주택으로 편입된 이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에는 공시가격이 311억원까지 찍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공시가격이 높은 단독주택이 이 집은 아니다. '표본'을 포함한 전체 단독주택 1위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한남동 자택으로 올해 공시가격이 401억6000만원이었다.
내년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평균으로 2.93%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서울(3.92%), 경기(2.78%), 대전(2.01%) 순으로 변동률이 높았다.
표준지의 ㎡당 평균 공시지가는 전국 24만9607만원 수준이다. 서울은 696만8541원, 부산은 72만2459원 등으로 높았다.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의 공시지가가 가장 높았다. 내년 공시지가는 ㎡당 1억8060만원으로 올해(1억7540만원)보다 2.9% 상승했다. 이 부지는 전체 개별 필지 가운데 작년까지 21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