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이 자리하던 땅에 최고 49층 주상복합이 들어섭니다. 이달 분양에 나서는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이죠. 재개발이지만 일반분양 물량이 800가구입니다. 이 중 84%는 전용 84㎡ 이상 중대형 타입이고요.
단지와 가까운 상봉역은 5개 노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상업시설도, 맛집도 많은 게 장점이지만 숙박업소가 밀집해 동네 분위기가 어수선한 건 아쉬운 점으로 꼽히죠. 물론 차츰 개발될 터라 변화가 기대되는 곳입니다.
7호선 역세권 분양 '완판' 행진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중랑구 상봉동 상봉9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을 통해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을 분양합니다. 상봉터미널이 있던 부지에 지하 8층~지상 49층, 아파트 999가구(일반분양 800가구), 오피스텔 308실을 공급해요.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중랑구는 면목동, 신내동 쪽에 아파트가 몰려있어 상봉동은 특히 신축 아파트가 너무 부족한 곳"이라며 "상봉터미널 부지 개발 사업이 지역 주민들에게 큰 기대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어요.
단지는 망우역과 상봉역까지 도보 7분, 9분 소요됩니다. 상봉역은 경춘선, 경의중앙선, 7호선, KTX 강릉선, GTX-B 노선(예정) 등 5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어 '펜타 역세권'이라고 홍보 중이죠.
특히 7호선은 강남을 중심으로 도심과 신도시를 동서로 연결하는 핵심 노선이에요. 올해 7호선 분양 단지들 모두 완판을 기록해 눈길을 끄는데요. 메이플자이와 청담르엘, 래미안원펜타스, 디에이치방배 등 강남권 외에 부평, 광명, 동작 지역 단지들도 흥행했어요.
'국평 14억' 서울원 아이파크 수준?
상봉터미널 부지 인근엔 상업시설이 풍부합니다. 코스트코, 홈플러스, 엔터식스 등 쇼핑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요. 상봉먹자골목엔 맛집이 가득하죠. 다만 터미널 특성상 바로 옆에 모텔들이 밀집했다는 게 단점으로 꼽혀요.
윤수민 위원은 "휴가 나온 군인들과 지방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숙박할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모텔촌이 형성됐다"며 "지금은 거의 영업하지 않고 철거할 예정이다. 이곳도 곧 신축 아파트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어요. 다만 그는 "유흥시설이 많다 보니 학교나 녹지 같은 생활 인프라가 조금 약하다는 게 아쉬운 점"이라고 덧붙였어요.
학교는 면목초(651m), 상봉중(625m), 혜원여고(522m), 신현고(1km) 등으로 배정받을 텐데요. 거리 자체는 도보 10분대로 나쁘지 않지만 인근 지역 개발이 더뎌 학부모들은 고민할 만하겠어요. 강남권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나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가 살기엔 좋은 입지라는 평가가 나와요.
단지는 전용 39~118㎡ 등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됩니다. 일반분양 가운데 84㎡ 244가구, 98㎡ 346가구, 118㎡ 84가구 등 중대형 타입이 84% 비중을 차지해요. 최근 분양한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가 떠오르는데요. 비슷한 시기에 분양하는 주상복합인 만큼 분양가도 유사한 수준입니다.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전용면적별 최고 분양가는 △59㎡ 9억8000만원 △84㎡ 13억6800만원 △98㎡ 15억6900만원 △118㎡ 18억2900만원 등이에요.
윤수민 위원은 "2022년 분양 후 내년 입주하는 '리버센 SK뷰 롯데캐슬' 국평 분양가가 10억원 정도였지만 분양 시기 차이가 크게 난다"며 "서울원 아이파크 국민평형(전용 84㎡) 12억~1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