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노선버스 운전자의 신호 위반과 졸음운전 등의 행동을 경고하는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위험 운전을 예방하고 있다.
TS가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AI 기반 노선버스 안전운전 모니터링 시범 사업'을 실시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사고율이 0.424에서 0.122로 71.2%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TS는 13개 노선버스 회사 500대 차량 데이터(운행 거리 1000km 기준)를 토대로 이번 시범 사업 실시 전과 후의 위험 운전 행동을 성과 지표에 따라 분석했다. 그 결과 운전자의 불법 유턴이 8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호위반은 79.4%, 중앙선 침범은 38.5% 각각 줄었다. 노선버스 운전자의 내부 위험 운전 발생 횟수는 △ 졸음운전 99.0% △흡연 37.0% △전방 미주시 88.5% 각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통해 시범 사업에 참여한 노선버스의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경보에서 보행자 추돌 경보 건수가 20.5% 줄었다. 안전거리 경보는 31.4% 감소했다.
AI 기반 노선버스 안전운전 모니터링 시범 사업은 AI 영상분석장비를 활용해 버스 기사의 교통 법규 위반 등 위험 운전 행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경보음으로 알려주는 사고 예방 사업이다.
참여 운수회사의 노선버스에 차량 전방 외부와 내부에 AI 카메라를 설치하고, 영상 분석 장비를 통해 운전자의 위험 운전 행동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게 된다. 운전자의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휴대폰 사용, 졸음운전, 전방주시 태만 등 중대 법규 위반 행위가 발생하면 AI 단말기에서 즉시 경고음이 울린다.
모니터링 후에는 과속·급정지·급출발 등 위험 운전 행동, 사고 영상 등이 안전운전 플랫폼을 통해 운전자·운수회사에 제공되어서 운전자 교정교육에 활용된다.
TS는 해당 모니터링 사업이 노선버스 외에도 전세버스 등 다른 업종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민간, 국토교통부, 지자체, 운수 조합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노선버스 운전자들이 위험 운전습관을 스스로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국민이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