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를 상용화한 아파트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자체 개발한 층간소음 차단기술인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Ⅱ(2)'를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강남구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최초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Ⅱ'는 지난 2021년 선보인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1)'을 개선한 기술이다. 고성능 완충재와 고밀도 특화 몰탈 등을 활용해 '뜬 바닥구조' 성능을 극대화한 바닥구조라는 게 현대건설 설명이다.
소음 저감과 충격 흡수에 뛰어난 폴리에스테르와 폴리우레탄 등을 고성능 완충재로 사용했다. 사람이 걷거나 뛸 때 저주파 진동으로 전달되는 중량 충격음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이 기술은 2022년 국내 건설사 처음으로 경량 및 중량 충격음 시험에서 모두 1등급 인증을 획득한 것이라고 현대건설 측은 밝혔다. 아파트에 실제 적용돼 성능 검증까지 마친 유일한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이 건설사는 2015년 전담 인력과 조직을 구성해 전문 연구시설을 갖추고 층간소음 저감 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엔 층간소음 복합 연구시설 'H 사일런트 랩'을 통해 바닥시스템 외에도 평면 구조, 저주파 및 진동 제어 기술, 소음 감지 알고리즘 등 층간소음 관련 시스템들을 결합한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를 선보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주택법과 주택도시기금법을 개정하며 강도 높은 층간소음 대책에 나선 만큼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현장 적용까지 시작했다"며 "달라진 법적 기준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