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내년 1월1일이 되는 자정에 안성~구리 고속도로를 개통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1단계 사업 구간이다.
안성~구리 고속도로는 경기도 안성 소재 남안성분기점(JC)에서 구리 소재 남구리나들목(IC)까지 총연장 72.2km의 왕복 6차로 도로다. 사업비 총 7조4367억원이 투입됐다. ▷관련기사: 서울~세종 고속도로, 부동산시장 달군다(2015년 11월19일)
도로공사 관계자는 "서울과 위례, 동탄2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 등지의 이동이 크게 개선되고, 기존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상습 교통 정체 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의 주요 배후 교통망으로도 기능한다.
남안성분기점에서 구리시 토평동(남구리나들목)까지 주행거리는 92.0㎞에서 72.2㎞로 약 19.8㎞ 감소한다. 이동시간은 88분에서 39분으로 약 49분 단축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특히 남안성 분기점에서 용인 분기점 구간(31.1㎞)은 국내 최초로 제한속도 시속 120㎞를 도입했다. 아울러 전 구간 배수성(물이 잘 빠지는) 포장을 시공해 강우 시 도로 미끄럼을 줄이고, 음파센서 기술을 활용한 장비를 사용해 도로 평탄성도 개선했다.
또한 도로 내 사고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스마트 교통관제 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시스템을 도입해 미래형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구간 안에는 한강에 세계 최장경간 콘크리트 사장교로 지어지는 고덕토평대교가 포함된다. 경간장(교각과 교각 사이의 최대거리) 540m로 콘크리트 형식의 사장교로는 세계 최장이란 설명이다.
또 국내 최장 6차로 터널(연장 8345m)인 남한산성 터널도 설치됐다. 이 터널은 전 구간에 화재 탐지센서와 자동 물분무 설비를 설치했다. 다만 설계 변경 등의 이유로 남용인IC는 내년 12월, 고삼호수휴게소는 내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