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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분상제 분양가 2위…'반포 아래 방배'

  • 2025.01.15(수) 15:04

[분양미식회]
'래미안 원페를라' 482가구 일반분양
앞서 분양한 디에이치·아크로보다 높은 가격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가도 추월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압서방(압구정·서초·방배)'이라는 말이 나왔죠. 그중 하나인 방배동이 최근 강남 부촌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고 있습니다.

사실 과거 부촌으로 불리던 방배동은 서래마을 남측 고급주택지예요. 요즘은 단독주택과 빌라 위주였던 그 아래 동네에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가격도 반포 못지 않아서 이런 말이 나오나봐요.

이달엔 '래미안 원페를라'가 분양하는데요. 분양가로 반포를 뛰어넘는 이 단지가 방배동 대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단숨에 서초구 최고 분양가 '6833만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6구역 재건축을 통해 '래미안 원페를라'를 공급합니다. 단지명은 '단 하나의 진주(perla, 스페인어)'라는 의미죠. 최고 22층, 16개동, 1097가구 가운데 48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려요. 전용면적 84㎡가 250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의 절반이 넘어요.

단지는 4·7호선 이수역과 7호선 내방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면 9호선 고속터미널역까지 접근하기도 수월해요. 자차로 이동할 경우 동쪽으로 서리풀터널을 지나 서초-교대-강남과 연결되고요. 북쪽으로는 구반포를 지나 동작대교와 노들길 지하차도로 이어져요.

반경 1km 내 방배초, 방배중, 서문여고 등 학교가 있어요. 특히 방배초까지 큰 도로를 건너지 않고 500m(단지 입구에서 학교 정문 기준)만 걸으면 되는 게 장점이에요. 방배동과 방배본동에 학원도 많아 아이를 둔 가정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인프라는 반포와 많이 공유하게 될 것으로 보여요. 신세계백화점과 서울성모병원, 롯데마트 서초점, 서래마을 카페거리 등을 이용할 수 있어요. 이와 함께 이수역 남성시장도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어요.

서초구 방배동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인데요. '래미안 원페를라'의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약 6833만원에 결정됐어요. 역대 분상제 최고가 2위를 기록했던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6736만원)와 3위 잠원동 '메이플자이'(6705만원)를 단숨에 뛰어넘은 액수죠.

방배동에서는 가장 높은 분양가예요. 지난해 12월 분양한 '아크로 리츠카운티'(6666만원)보다 160만원가량 높네요. 같은 해 8월 분양한 '디에이치 방배'(6503만원)보다는 300만원 넘게 높고요.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 분양가는 23억원대로 예상돼요. 같은 평형의 '방배 그랑자이'(2021년 입주)가 지난해 10월 29억3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최대 7억원의 시세차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기도 해요.

'반포 아래 방배'…의미는?

입주는 올해 11월 예정입니다. 후분양이다 보니 자금계획을 잘 세우는 게 관건이라는데요.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지금까지 나왔던 방배동 재건축 단지 중 분양가가 가장 높게 나왔다"라며 "반포동을 턱밑까지 추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어요.

윤 위원은 "국평 기준 계약금 4억원(20%)이 당장 필요하다"라며 "전세를 놓는다 해도 7억~8억원 정도 현금이 있어야 하고, 실거주한다면 최소 12억원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봤어요. 자금 부담 때문에 전용 59㎡에 수요가 쏠릴 수 있다고도 덧붙였어요.

평당 7000만원에 육박하는 분양가에도 방배동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죠. 일반분양 물량이 1000가구 넘게 공급된 '디에이치 방배'는 평균 9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요. 인근 '아크로 리츠카운티' 역시 482.8대 1로 흥행했어요.

아직 분양하지 않은 단지들은 반포동 '래미안 원페를라' 분양가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여요. 평당 7000만원 시대가 열린다는데요. 방배13구역 '방배포레스트자이'와 14구역 '방배르엘', 방배삼호아파트(재건축) 등이에요. 물론 반포에서는 주공1단지 124주구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와 3주구 '래미안 트리니원'도 재건축을 추진 중이지만요.

'래미안 원페를라' 입지 환경 /자료=삼성물산 건설부문

분양 이후 집값도 반포동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윤수민 위원은 "사실 방배동과 반포동 사이엔 '보이지 않는 벽'이 분명히 있다"라며 "인프라를 공유하긴 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반포 아래 방배'라는 타이틀은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어요.

다만 그는 "절대 나쁜 타이틀이 아니다. 가격을 계속 추종하고 따라갈 수 있는 지역이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메리트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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