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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人워치]"한강 펼쳐진 성수4…과한 대안설계 불필요"

  • 2026.02.04(수) 12:54

정영보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조합장 인터뷰
원안설계만으로도 고급화 단지 '충분'
불법홍보 근절 취지로 '홍보 공영제' 도입
"압구정2구역, 그 이상의 이주비 조건 필요"

총 사업비가 8조원에 달하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강을 남향으로 바라보는 성수전략정비구역에는 64층 이상의 초고층 공동주택 단지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중 4지구는 가장 빠르게 성동구 한강변 랜드마크 조성에 다가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성수전략정비구역 중 가장 먼저 통합심의 접수를 마쳤다. 오는 9일에는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다.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정영보 조합장에게 성수4지구의 현황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정영보 성수4지구 조합장/사진=성수4지구 조합

"대안설계 없이도 고급화 가능"

지난 3일 정영보 성수4지구 조합장은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과도한 대안설계 제안 방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수4지구는 한강을 접하는 면이 길어 한강 조망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정 조합장의 설명이다. 이에 맞춘 원안 설계만으로도 충분히 고급 주거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정 조합장은 "거실 천장에서 바닥까지 이르는 통창 설계를 전체 가구에 적용했다"면서 "한강의 사방을 전망하는 듯한 '파노라마 뷰'를 집 안으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6m 높이의 개방형 발코니를 도입해 독립적인 휴식공간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시공자 선정 시 통합심의 접수안을 원안으로 삼고 경미한 변경 수준의 대안설계만 허용했다"면서 "건설사가 실현할 수 없는 과도한 대안설계를 내세우면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안설계가 아닌 대안설계로 사업을 진행하면 설계변경 인가 등의 인허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또 "서울시의 지침을 준수한 조합 설계를 마련했고 건설사에도 조합의 방향에 맞춰 설계의 경미한 변경 위반이 없도록 여러 번 강조했다"면서 "정비사업 선정 기준을 넘어서는 불법 홍보를 제한한 것도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자평했다.

정 조합장은 불법 홍보를 근절하자는 취지로 '홍보 공영제'를 도입했다. 건설사와 조합원의 개별 접촉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설명회 개최와 자료 배포까지도 조합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는 "홍보 공영제는 조합원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가장 공정한 방식"이라며 "공공관리 기준에 따라서 불법적이거나 기준을 벗어난 홍보 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예외도 두지 않고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성수4지구 재개발에 포함된 진주타운./사진=정지수 기자

조합원 고민은 '이주비'와 '공사비'

4개의 지구로 나뉜 성수전략정비구역은 대지면적 규모만 약 53만㎡, 총 9428가구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런 만큼 조합원의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사업을 이끄는 조합장이 물러난 사례도 흔하다. 

성수4지구 조합원의 최대 고민은 이주비와 공사비다. 만약 1주택자가 이주비 대출을 받는다면 본인 소유 주택의 감정가격을 기준으로 담보인정비율(LTV) 40%를 적용해 최대 6억원까지를 빌릴 수 있다. 여기에 전세 대출을 더하면 최대 5억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정영보 조합장은 "현금이 충분한 조합원이 아니라면 기본 이주비로는 공사 기간 동안 주변 시세에 맞춰 거주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 의사를 밝힌 만큼 건설사의 신용보강을 통해 추가 이주비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주비 등 대출규제로 인한 어려움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압구정2구역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의 이주비 조건을 건설사에 요구했다는 게 정 조합장의 설명이다.

정 조합장은 계약 기간 중 갑작스러운 공사비 변경 요구에도 대응법을 고심하고 있다. 

그는 "최근 공사비가 많이 올라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나 성수동의 입지적 가치를 일반 분양 시점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면서 "공사비 인상은 입찰지침을 통해 소비자 물가지수와 건설공사비지수 중 낮은 것으로 제안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성수4지구 전경./사진=정지수 기자

"건설사, 진정성 있는 제안서 주길"

성수4지구는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을 앞두고 오는 5일까지 건설사로부터 500억원의 입찰 보증금을 받는다. 입찰 보증금을 낸 건설사만 응찰할 수 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일찌감치 사업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조합은 양 사의 응찰로 경쟁입찰이 성립하면 내달 중으로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관련기사: '병오년 첫 일감 확보' 대우·롯데…성수4 수주전 '예열'(1월19일)

정영보 조합장은 "최고의 기술력과 진정성 있는 제안서를 들고 오는 시공사에 조합원의 표가 모일 것"이라면서 "불법 홍보는 즉시 배제하고, 절차는 법적 기준을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조합의 의지가 결국 모든 조합원이 원하는 빠른 사업 추진과 입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투명하고 신속한 재개발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대상지./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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