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비자가 현금영수증을 가장 많이 발급받는 구간은 2000원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영수증 발급 금액이 1만원 미만인 경우는 전체의 70%를 넘어섰다.
8일 국세청이 조기 공개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영수증 발급액은 91조9465억원으로 전년보다 7.5% 늘었다. 현금영수증 발급 건수는 2013년 52억2421만건에서 지난해 51억9292만건으로 0.7% 감소했다.
지난해 현금영수증 1건당 평균 발급액은 1만7700원으로 2013년(1만6360원)보다 1300원 가량 증가했다. 2년 전에 비해서는 2000원 정도 늘어났다.
개별 현금영수증 발급 금액은 1000원~3000원 사이가 16억4858만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발급액 중에서는 32%에 달한다.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은 소비자 3명 중 1명은 1000~2000원대로 결제한 셈이다. 이 구간에서의 평균 발급액은 1925원 수준이었다.
현금영수증 발급이 두 번째로 많은 구간은 1만원~3만원 사이로 10억183만건(19%)을 기록했다. 이어 5000~1만원 구간 9억1800만건, 3000~5000원 구간 7억2500만건, 1000원 미만 구간 3억5800만건 순이었다. 현금영수증을 한번에 50만원 이상 발급한 경우는 1557만건으로 전체의 0.3%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32억건으로 전체의 63%에 달했고, 음식업(4억건)과 병의원(1억1400만건), 서비스업(1억400만건)이 뒤를 이었다. 발급 실적은 상반기 25억5600만건(44조8000억원)에 비해 하반기 26억3600만건(47조1400억원)으로 늘었다.
현금영수증 제도는 2005년 도입된 이후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다. 근로자에겐 소득공제를 통해 세금 혜택을 주는 반면, 자영업자의 세원을 노출시켜 세금 탈루를 차단하려는 취지로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