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백산수’가 출시 2년만에 생수 브랜드 2위까지 올랐다.
30일 농심은 ‘백산수’가 지난 11월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인 5.4%(AC닐슨 매출액 기준, PB제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심이 지난 2012년 12월 ‘백산수’를 출시한지 2년만이다. 올 1월 3.2%에 머물던 점유율은 지난 8월 이후 5%대를 유지하고 있다.
농심 측은 “사상 처음으로 생수시장 2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까지 2위를 지켰던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 8.0’은 3위로 밀렸다. '아이시스 8.0' 점유율은 6%(10월)에서 5.1%(11월)로 한달새 0.9%p 줄었다. 광동제약의 ‘제주 삼다수’는 1위를 지켰지만, 올해 초 46%대였던 점유율은 44%대까지 떨어졌다.
회사 측은 “'백산수'는 세계적인 수원지 백두산에서 길어 올린 천연 화산암반수”라며 “소비자들에게 건강수로 입소문을 타면서 올해 유일한 상승곡선을 그렸다”고 평가했다.
‘백산수’의 연간 성장률은 국내 생수시장 전체 성장률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1월까지 백산수 매출은 약 2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0억원) 보다 33%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생수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8% 성장하는 데 머물렀다.
농심 관계자는 “6000억 국내 생수시장에서 또 한번의 1위 신화를 써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회사별 점유율로 따지면, 농심 순위는 뒤로 밀려나게 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8.0’ 외에 ‘아이시스’(4.1%)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점유율을 합하면, 지난달 점유율은 9.2%다. LG생활건강은 자회사인 해태음료와 코카콜라음료를 통해 각각 ‘강원평창수’(4.7%)와 ‘순수’(1.9%)를 생수 브랜드로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