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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대구에 대규모 플래그샵..의도는?

  • 2015.08.05(수) 18:20

한국인 맞춤 매장 구성..주부위한 카페도
"이케아 진입 차단 효과도 노릴 수 있어"

한샘이 자사 플래그샵 중 최대규모 매장을 대구에 열어 인근 지역 공략에 나선다.

 

한샘은 오는 6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한샘플래그샵 중 최대 규모인 대구범어점을 오픈한다. 대구지역 가구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매장은 '한국식 주거환경'에 초점을 두어 구성됐으며, 인근 주부들이 매장에 부담없이 들러 '수다'를 떨 수 있도록 꾸민 베이커리 카페가 특징으로 꼽힌다.

 

▲ 한샘 대구범어점 내부 모습. (출처: 한샘)

 

◇'한국식 컨셉트룸'·빵집으로 고객 몰이

 

대구범어점은 대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54층 주상복합건물 1층에 들어선다. 매장은 2800평(9200㎡) 규모다. 기존 6개 한샘 플래그샵과 달리 한 개 층으로 구성해 방문 고객들이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오르내리지 않고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홈 인테리어 전시장은 특히 '한국식 주거환경'에 초점을 두고 구성해 이케아와 차별화를 꾀했다. 한국인의 주거환경에 따라 집 전체를 통째로 꾸민 신혼 모델하우스(79m²,24평)와 미취학·초등·중고등 자녀 가정 등 자녀의 연령에 따라 꾸민 '세미 모델하우스'가 대표적이다.

 

13개 '라이프스타일 패키지'와 73개 '컨셉트룸' 등은 고객들이 자신의 생활스타일에 맞게 집안을 꾸밀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했다.

 

특히 매장 내에는 베이커리 카페, 키즈룸, 수유실 등을 갖춰 주부들의 편의를 높였다. 약 260m²(80평) 규모에 100여석을  마련한 '샘카페'(SSem Café)로 매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부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샘 관계자는 "주부들이 부담없이 찾아 간단한 식사를 즐기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매장 내에 베이커리를 마련했다"며 "매장을 문화공간으로 여길 수 있도록 꾸몄다"고 밝혔다.

 

◇대구에 '깃발' 꽂고..지역공략 나선다

 

대구범어점이 들어선 범어동은 대구에서 '핫'한 상권으로 꼽힌다.

 

법원, 구청, 방송국, 어린이대공원 등이 있으며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곳이다.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과 매장건물이 바로 연결돼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도 높다.

 

이케아 등 대규모 매장을 갖춘 경쟁업체가 지역 인근에 입점하지 않아 한샘이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중소기업경영과 교수는 "대개 먼저 들어선 점포에 소비자들이 익숙해지면 인근에 비슷한 매장이 들어서도 잘 가지 않는다"며 "서울 지역은 이케아에 고객을 많이 뺐겼으니 지방에 매장을 많이 내어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샘은 전국 플래그샵 수를 더욱 늘릴 예정이다. 올해 12월 수원점, 내년 2월 서울 상봉점에 이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20개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대구범어점보다 면적이 두 배 가량 큰 플래그샵 출점도 검토 중이다.

 

한샘 관계자는 "이케아와 비슷한 낮은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팔기 위해서는 그만큼 판매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대구에서 대규모 매장을 연 것도 제품을 다량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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