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이 26번째 국산 신약 이름을 올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슈가논정'을 신약으로 허가했다고 2일 밝혔다.
에보글립틴이 주성분인 '슈가논'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위해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이로써 국산 신약은 '슈가논'을 포함해 26개로 늘었다.
식약처는 "1일 1회, 5㎎의 저용량으로 충분한 혈당강하 효과가 확인됐다"며 "이 약물은 음식물에 따라 약물의 흡수 정도가 영향을 받지 않아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슈가논이 다른 약물의 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여러 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만성질환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내 경구용 혈당강하제 시장은 5354억원 규모다. 그 중 슈가논과 같은 'DPP-4 저해제' 시장은 2891억원 규모로 전체 시장의 54%를 점유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05년부터 '슈가논정'의 개발을 시작해 국내 물질특허를 등록했다. '슈가논'의 국내 임상을 진행하던 지난 2012년부터는 해외 기술수출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동아에스티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업체들로는 중국의 루예(Luye), 인도의 알켐(Alkem), 브라질의 유로파마(Eurofarma), 러시아 게로팜(Geropharm) 등이 있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자이데나, 시벡스트로정, 시벡스트로주 등 3개 품목에 대해 신약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슈가논'의 승인으로 동아에스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약 보유 회사가 됐다.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은 "슈가논은 스티렌, 자이데나, 모티리톤, 시벡스트로에 이어 동아에스티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여주는 제품"이라며 "이번 허가를 계기로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