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에스티) |
동아에스티가 지난 10여년간 개발해 내놓은 신약이 미국 제약사를 거쳐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으로 진출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본사에서 미국 토비라사(社)와 '에보글립틴'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보글립틴은 동아에스티가 지난 2008년부터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자체 개발한 당뇨병치료제다. 혈당조절은 물론 신장장애 환자도 용량 조절없이 복용할 수 있는 약물로 지난 3월 국내에서는 '슈가논'이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됐다.
동아에스티는 토비라사로부터 계약금을 포함해 임상개발, 허가, 판매 등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6150만달러(약 700억원)를 받게된다. 글로벌 임상과 상업화 단계에서 에보글립틴의 원료를 수출하고, 해당 제품의 판매에 따른 로열티도 받을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토비라사는 에보글립틴 성분을 이용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토비라사는 자체 개발하고 있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세니크리비록과 에보글립틴을 복합해 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으로 향후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지역에 대한 개발과 판매권리를 갖는다.
현재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은 공식적으로 허가받은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뱅크에서 발행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경에 전세계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은 35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계약과 더불어 동아에스티는 토비라사로부터 '세니크리비록'의 국내 판매와 개발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앞으로 세니크리비록의 국내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