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근 기자 qwe@ |
검찰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자살을 선택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에 대해 롯데가 공식입장을 전했다.
롯데그룹은 26일 "이 부회장의 비보는 경찰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평생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롯데의 기틀을 마련한 이 부회장이 고인이 됐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운 심정"이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검찰에 소환돼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앞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한 산책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20여년 동안 그룹경영 전반을 총괄해왔다. 이날 이 부회장의 자살 소식에 롯데그룹 내부는 충격에 휩싸인 듯한 모습이다.
롯데그룹 측은 "이 부회장은 어제 오후 7시께 평상시와 다름없이 퇴근했고, 오늘 예정된 일정대로 검찰의 조사를 받으러 갈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 부회장이 후배들을 위해 모든 것을 짊어지고 떠난다는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