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빈소를 찾은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가운데) |
"기업이 정상화되려면 (검찰조사를) 조속하게 마무리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29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빈소를 찾은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기업인으로서의 심경을 이렇게 털어놨다.
장 대표는 "이 부회장은 유통업계의 대부였다"며 "잘 아는 유통업계의 선배가 불행한 일을 당한 것에 대해 후배로서, 유통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빈소를 찾은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롯데 사태에 대해 "우리나라 대기업인데 잘 해결되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경제가 살아난다"고 전했다.
이날 이 부회장의 빈소에는 조문 사흘째를 맞아 재계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빈소를 찾은 재계 인사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 부회장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과 이 부회장과의 인연에 대해 풀어놨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같은 유통업 대표로서 (마음이) 안 좋다"며 "저희들 입장에서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 부회장과는 서울상의에서 같이 일했다"며 "상의 모임에 자주 나온 성실하신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박 회장은 이 부회장의 죽음과 롯데사태 장기화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어두운 표정으로 빈소를 떠났다.
성영목 신세계면세점 사장은 "(한국백화점)협회장을 맡으셔서 큰일을 많이 하셨고 재계의 큰 어른이었다"며 "모든 부분에서 성실했고 저희들도 항상 존경하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부회장의 빈소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박찬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이 찾아와 조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