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은 중국 국영기업인 중신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상하이에 위치한 쇼핑몰을 위탁운영한다. 현재 중신그룹이 운영 중인 상하 '타이푸광장' 쇼핑몰 전경. |
롯데백화점이 중국 국영기업인 '중신그룹'과 손잡고 상하이에 진출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이원준 대표와 류용 중신그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법인명: 중신타이푸낙천기업관리유한공사) 설립 조인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중신그룹은 중국 국가재정부 산하의 국영기업으로 금융·에너지·부동산개발 사업을 하는 곳이다. 지난해 자산규모는 980조원으로 중국내 17위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합작법인을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중신그룹 소유의 상하이 '타이푸광장' 쇼핑몰의 위탁운영을 맡는다. 앞으로 3년간 중심그룹이 문을 여는 쇼핑몰 3개에 대한 운영권도 획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합작을 통해 중국에서 부동산개발 위험과 인허가 부담이 없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중국 톈진·선양·웨이하이·청두에서 백화점 5곳을 운영중이며, 이들의 매출은 전년대비 28% 늘었다. 중신그룹은 롯데백화점의 이 같은 경영능력과 베트남 다이아몬드 플라자에서의 위탁운영 경험, 상품구성과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베트남 호치민시에 있는 '다이아몬드 플라자'를 위탁운영했으며, 2014년에는 이 쇼핑몰의 주주였던 포스코로부터 다이아몬드 플라자 지분을 인수해 지금도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유명 식음료 브랜드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롯데면세점과 롯데마트 등 그룹내 계열사와 협업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는 "중국 굴지의 그룹인 중신그룹과 손잡아 앞으로 중국사업의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37년간 대한민국 유통의 1위를 지켜온 롯데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롯데의 이미지를 높이고 국내 우수기업들의 판로개척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