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 음료사업 추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형석 오리온 신규사업부문장(왼쪽부터), 허인철 오리온 총괄부회장, 이규홍 제주용암수 대표. |
오리온이 제주 용암해수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깔린 초코파이 판매망을 활용해 글로벌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26일 작년 11월 21억원에 인수한 제주용암수에 대한 사업전략 설명회를 가졌다. 용암해수는 바닷물이 화산 암반층에 여과돼 담수층 하부에 형성되는 물이다. 마그네슘 등 미네랄 함유량이 풍부하며, 제주도내 매장량은 27억톤으로 추정된다.
제주용암수는 현재 취수 사업권만 갖고 있어 실제 사업을 위해 앞으로 5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안에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용암해수산업단지에 공장을 착공하고, 2018년에 혼합음료를 출시할 계획이다. 용암해수는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돼있어 생수가 아닌 혼합음료로 분류된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 주력시장을 국내가 아닌 해외로 잡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시장만 보고 3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며 "제주용암수의 주력시장은 해외"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를 통해 구축한 중국과 동남아지역 영업망을 음료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규홍 제주용암수 대표는 "오리온의 글로벌 영업망과 마케팅 노하우 등을 통해 제주용암해수를 세계인이 마시는 프리미엄 음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