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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체험단]한 손으로 하는 '맞춤형 인테리어'

  • 2020.08.27(목) 14:46

한샘, 키오스크로 비대면 인테리어 상담 서비스
다양한 평수·용도·가격 원하는 대로 비교 가능

수그러드는 듯 했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면서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많은 유치원과 학교가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휴교·휴원에 들어갔다. 회사는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있다. 운영을 잠정 중단한 피트니스센터들도 속출하고 있다.

결국 또 집이다. 집밖으로 나갈 수 없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모든 생활이 집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 캠핑을 즐기는 홈핑족 등 홈족 관련 신조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개인의 취미나 여가생활을 집안에서 즐기기 위해 아예 실내 인테리어를 이에 맞게 바꾸려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종합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홈트레이닝 공간, 재택근무를 위한 작업실, 크리에이터를 위한 공간 등 가상 인테리어로 꾸며진 VR 모델하우스를 전시하고 있다. [사진=한샘닷컴 홈페이지]

사실 개인이 직접 인테리어를 하기에는 제약사항이 많다. 이 때문에 대부분 전문가나 업체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요즘은 온라인 정보를 통해 일반인들도 반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쉽게 습득할 수 있다. 다만 온라인상으로는 자재의 색감이나 재질 등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결국 성공적인 인테리어를 위해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제 제품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상책이다.

하지만 수요가 있으면 시장도 생겨나는 법.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Untact)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오프라인 인테리어 매장에서도 비대면 방식을 접목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한샘이 최근 오픈한 ‘키친&바스 전문관 롯데마트 광교점’이 대표적이다. 직접 한샘 광교점을 찾아 비대면 방식의 맞춤형 인테리어 서비스를 체험해봤다.

◇ 키오스크 통해 전시제품 옵션 및 가격 비교 한 눈에

한샘 광교점은 약 660㎡(200평) 규모에 달하는 주방과 욕실 제품 전문 전시장이다. 이곳에는 6~7개가량의 한샘 대리점들이 입점, 전시해놓은 다양한 인테리어 제품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 '키친바흐' 공간이 맞이한다. 바로 오른쪽에 '키친바흐'를 위한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다. 양 옆으로 즐비한 주방 공간을 따라 들어가면 유로, 밀란, 수퍼 시리즈 인테리어 공간과 두 번째 키오스크를 만날 수 있다.

키오스크를 통해 주변 인테리어 제품들의 시공 사례와 가격을 직접 확인, 비교해 볼 수 있다.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이 아니다. 20평, 30평, 50평대에 맞는 제품 시공 모습부터 제품 사이즈와 다양한 옵션에 따른 가격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키오스크 바로 옆에 전시된 제품 'EURO300'을 찾아 클릭해봤다. 30평형에 알맞은 'ㄱ'자 형태로 최근 아파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구조다. 여기에 후드와 렌지, 싱크대, 수전(수도설비) 등 기기 패키지 구성에 따른 옵션도 상세히 나와 있다. 'ㄱ'자 구조에 가스렌지, 기본 싱크대, 후드 등 베이직 플랜은 500만 원대다. 여기에 가스렌지 옵션을 하이라이트로 바꾸고 싱크대를 고급 엠보 싱크볼로 업그레이드하면 700만원 후반대로 가격이 훌쩍 오른다.

또 같은 제품을 20평형대에 시공시 'ㅡ'자 형태로 변경이 가능하며 가격은 200만원 가량 더 저렴해진다. 특히 해당 제품에 적용 가능한 도어와 상판 색상도 화이트, 크림 오크, 브라운 오크, 다크브라운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 평수스타일예산 등 맞춤형 인테리어 추천

전시장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욕실 공간이 나온다. 여기는 'ㅁ'자로 욕실 공간이 꾸며져 있고 한 가운데에 키오스크 2대가 나란히 설치돼 있다. 이번에는 나에게 맞는 욕실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먼저 평형대를 선택하고 다음은 인테리어 색상, 스타일, 예산 등 설문조사를 하듯 세부적으로 맞춤형 선택지가 나온다. 평수는 ‘20평형’, 인테리어 색상은 ‘화이트’, 원하는 스타일 ‘2인 가족’, 예산과 맞는 그레이드는 ‘실속형’을 선택하니 ‘수퍼 리버화이트’를 추천해준다. 해당 제품은 키오스크 정면에 설치돼 있었다. 가격은 240만원대로 해당 제품의 실제 색상과 질감 등을 직접 만져보고 확인할 수 있었다.

만약 이 인테리어를 바로 시공하고자 한다면 키오스크를 통해 바로 직원을 호출해 시공예약을 할 수 있다. 일단 마음속에 저장해두고 좀 더 고민해보고 싶다면 '제품 혜택 알림받기'를 해두면 된다.

이밖에 주방과 욕실 전문 전시장이지만 출구 방향쪽에는 수납공간 키오스크도 하나 마련돼 있다. 키오스크는 대부분 비슷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수납공간 키오스크 역시 마찬가지로 한샘 제품을 전체 검색하거나 공간에 따른 맞춤형 가구를 추천받을 수 있었다. 다른 점은 수납은 주방과 같이 도어색상에 따라 제품을 골라 볼 수 있었다. 반면 욕실은 색상이 아닌 벽 제품인 '휴판넬', 바닥 제품인 '휴플로어' 2가지로 구분해서 보여준다.

◇ 부담 없는 '비대면 인테리어 서비스'

한샘이 오프라인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한 건 광교점이 처음이다.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하면서 접촉을 꺼리는 고객을 위해 비대면 시스템을 접목했다. 개인적으로 이전까지 대형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들을 지나칠 때마다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다. 어차피 매장에 설치된 제품들이 스크린에 나열된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한샘의 키오스크를 체험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편리했다. 아니, 부담이 없었다. 집안 인테리어로 고민할 때 진행 여부가 확실하지 않을 때도 있다. 한 번 시공을 하고 나면 돌이킬 수 없는 게 인테리어다. 막대한 비용도 부담이다. 그래서 인테리어 시공 사례도 보고 제품별로 비교해보면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은 인테리어 전문가들의 추천과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영업사원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계약 후 취소도 하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는 경우도 많다. 한샘 키오스크 시스템은 인테리어 전문가 없이도 자유롭게 전시관을 둘러보고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필요할 때는 언제든 전문가를 현재 위치로 호출할 수도 있다. 인테리어의 주도권을 내가 쥐는 셈이다.

다만 아쉬웠던 건 한샘 광교점이 주방과 욕실 전문관이어서 다양한 주거공간을 보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한샘 홈페이지에서는 홈트레이닝 공간, 재택근무를 위한 작업실, 크리에이터를 위한 공간 등의 가상 인테리어를 볼 수 있다. 한샘은 이같은 서비스를 향후 다른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어렵기만 했던 '맞춤형 인테리어'. 이제는 전문가 없이도 내 마음대로, 내 손으로, 손쉽게 할 수 있다. 약간의 관심과 센스만 있다면 당신도 인테리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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