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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서비스' 설립…이면에 깔린 포석은

  • 2021.04.14(수) 14:22

쿠팡이츠서비스 설립…파트너 지원 전담
쿠팡이츠 시스템 보급 통한 사업 확대 전망도

쿠팡이 쿠팡이츠 사업 지원을 담당하는 자회사 '쿠팡이츠서비스'를 설립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쿠팡이 쿠팡이츠 서비스 전국 확대에 이어 지원을 전담하는 자회사 '쿠팡이츠서비스'를 설립한다. 규모가 커지면서 늘어나는 배달 수요에 대응하려는 조치다. 업계의 시선은 미래에 쏠린다. 쿠팡이츠서비스 설립이 쿠팡로지스틱스, 쿠팡페이를 분사하며 사업 영역을 택배와 핀테크로 확장해 온 것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중소업체 등에게 쿠팡이츠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의 신사업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도 있다.

◇ 서비스 지역 확대로 '실시간 응대' 필요

쿠팡은 고객, 상점주, 배달 파트너 지원·운영을 전담하는 자회사 쿠팡이츠서비스를 신설한다고 14일 밝혔다. 쿠팡이츠서비스는 쿠팡이 지분 100%를 소유하는 신규 자회사다. 초대 선장으로는 장기환 대표가 선임됐다. 장 대표는 2019년 쿠팡에 입사해 쿠팡이츠 초기 론칭을 지휘한 인물이다.

쿠팡이츠는 후발주자임에도 한 건의 주문을 한 집에 배달하는 '단건 배달'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앱 분석 서비스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OS 기준 쿠팡이츠의 점유율은 지난해 10월 8.3%에서 지난달 20.4%까지 뛰어올랐다.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시간대 과반을 넘기며 배달의민족 등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규모가 커졌다.

장기환 쿠팡이츠서비스 대표.

서비스 지역도 계속 늘려가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 달 충청남도 7개 시 등 총 18개 시·군을 신규 서비스 지역에 포함시켰다. 오는 20일부터는 제주도와 강원도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빠른 성장을 위한 초석이 다져진 셈이다. 이에 후방 지원을 담당하는 별도 조직이 필요해졌다. 쿠팡이츠서비스가 설립된 표면적인 배경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이츠서비스는 모든 고객, 상점주, 배달 파트너의 문의사항에 실시간으로 응대하는 시스템을 통해 모든 이용자들에게 한층 더 강화된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같은 지원 시스템을 통해 배달 파트너들은 유연하게 근무하고, 자신의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쿠팡이츠 확장 '촉매제' 역할할 듯

업계에서는 쿠팡이츠서비스 설립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서비스 확장기인 당장은 쿠팡이츠서비스가 지원 담당 자회사로서의 역할에 국한되겠지만 향후에는 신사업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쿠팡은 사업 구성 요소를 개별적으로 육성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쿠팡이츠서비스 설립도 신사업을 염두에 둔 포석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쿠팡은 2019년 7월 오픈마켓 입점 판매자에게 상품보관·배송·CS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켓제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사실상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지난해 4월에는 쿠팡페이를 별도 자회사로 분사하며 핀테크 영역에도 진출했다. 이어 지난 1월 쿠팡로지스틱스가 화물차 운송사업자 자격을 취득하며 택배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쿠팡이츠서비스 설립도 이런 움직임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업계는 쿠팡이츠서비스가 쿠팡이츠 서비스 확대를 가속화하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사진=쿠팡

업계에서는 향후 쿠팡이츠서비스가 쿠팡이츠의 B2B 사업을 확장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있다. 배달 플랫폼이 성장하고는 있지만 아직 군소도시 등에서는 지역 배달업체가 주류다. 쿠팡이츠와 같은 일반인 단건 배달은 활성화되지 않았다. 쿠팡이츠서비스가 지역 배달업체에게 쿠팡이츠의 시스템을 제공·관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영역을 넓힐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경우 쿠팡은 일정 수수료를 받고 서비스 지역을 비교적 쉽게 확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화된 영역이 많지는 않지만 쿠팡은 지금까지 핵심 경쟁력들을 별도 자회사로 분사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면서 "쿠팡이츠서비스 설립도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구상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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