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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제친 '곰표 맥주'…태풍? 찻잔 속 돌풍?

  • 2021.05.06(목) 11:26

OEM 통해 공급량 확대…이틀만에 카스 매출 넘어서
업계, '일시적 현상' 분석도…장기적으로 봐야

편의점 CU의 '곰표 밀맥주'가 오비맥주의 '카스'를 넘어섰다. 곰표 밀맥주는 그동안 공급 부족으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최근 롯데칠성음료와 OEM(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생산량을 늘리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다만 곰표 밀맥주의 돌풍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많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달 29일 곰표 밀맥주의 물량을 월 300만 개 대량 공급한 이후 불과 이틀 만에 곰포 밀맥주가 국산, 수입 맥주를 통틀어 매출 1위에 올랐다고 6일 밝혔다.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단독으로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이 대형 제조사 제품들을 누르고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곰표 밀맥주는 최근 하루 판매량이 15만 개를 넘어섰다. 하루치 판매량이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20만개)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는 전년 대비 22.5배나 높은 수치다.

곰표 밀맥주는 지난해 5월 첫 출시 이후 공급 물량 부족으로 최근까지 품절 사태를 겪었다. 하지만 곰표 밀맥주의 제조사인 세븐브로이가 롯데칠성음료에 위탁생산을 맡겨 지난해보다 생산 물량을 15배 늘린 덕분에 공급이 원활해졌다.

이는 올해부터 주류 제조 면허를 가진 제조사가 타 제조업체의 시설을 이용한 주류 위탁생산(OEM)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가 완화된 것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상장을 앞둔 제주맥주도 롯데칠성음료와 OEM 계약을 맺고 제주맥주 제품의 생산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급량이 늘었음에도 일부 점포에서는 여전히 매진 행렬이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CU측의 설명이다. 최근 CU 멤버십 어플인 포켓CU에서 진행한 곰표 밀맥주 200박스 한정 판매도 오픈 3분 만에 종료됐다. 

덕분에 CU의 수제맥주 매출도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CU의 국산 맥주에서 차지하는 수제맥주의 매출 비중은 작년 11.9%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0%를 넘겼다. 올해는 곰표 밀맥주 대량 공급이 시작된 이후 28.1%까지 올랐다. 후속 제품인 말표 흑맥주 등도 관심을 끌면서 지난 일주일간 CU 수제맥주의 매출은 전년 대비 365.5% 증가했다.

반면 곰표 밀맥주의 이같은 인기몰이에도 불구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수제맥주의 특성상 생산량 확대에는 한계가 있어서다. 또 기존 대형 맥주 브랜드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돌려세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돼야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번 통계의 산출 기간이 짧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세법 개정과 관련 규제 완화 등으로 수제맥주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대형 브랜드들은 수제맥주의 약점인 대량 생산과 공격적인 마케팅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런만큼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일어난 일시적인 판매 호조를 전체 트렌드의 변화로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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