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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에스트라' 합병한 이유는

  • 2021.06.22(화) 14:12

더마 코스메틱 시장 공략 가속화
공정거래법 규제 대비 선제초치

아모레퍼시픽이 더마 화장품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 '에스트라'를 흡수 합병한다. 이를 통해 최근 성장하고 있는 더마 화장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을 올해 시행 예정인 공정거래법 규제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트라의 합병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합병 절차는 오는 9월 1일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 이후 에스트라는 존속법인인 아모레퍼시픽 내 사업부로 전환한다.

에스트라는 더마화장품과 병의원 전문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계열사다. 더마화장품은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Cosmetic)의 합성어로 피부과학을 의미한다. 안전한 성분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더마 화장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에스트라는 아모레퍼시픽의 건강기능식품 제품도 주문자 위탁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더마 화장품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사업 역량과 에스트라의 브랜드 파워가 시너지를 낸다면 해외 더마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에스트라가 위탁 생산하던 건강기능식품 제품의 생산과 판매 기능을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에스트라 흡수합병의 이유를 두고 공정거래법 규제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분석한다. 올해 연말 시행 예정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대기업 총수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할 경우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이 될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한 선제조치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에스트라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뷰티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코스비전'의 지분도 전량 인수한다. 코스비전은 OEM과 제조사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이니스프리, 에뛰드, 마몽드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코스비전은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로 편입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생산 법인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며 "코스비전이 보유한 생산 설비를 활용해 개발부터 생산, 마케팅, 판매까지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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