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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IF, '매드포갈릭'과 한 식구 됐다

  • 2021.06.23(수) 16:59

롯데GRS, MFG코리아에 사업권 매각
패밀리레스토랑 부진…구조조정 가능성

TGIF가 매드포갈릭과 한 가족이 됐다.

롯데GRS가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 TGIF(티지아이프레이데이스)를 매드포갈릭 운영사 MFG코리아에 넘겼다. 매드포갈릭의 '턴어라운드'를 이끈 MFG코리아의 대주주 어펄마캐피탈이 TGIF도 부활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롯데GRS가 향후 외식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GRS는 오는 7월 30일부로 매드포갈릭을 운영하는 MFG코리아에 TGIF 국내 사업권을 매각한다고 23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국내 15개 TGIF 점포 관련 사업 일체다. 계약 관련 세부 사항은 양사 협의하에 외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1960년대 미국 뉴욕에서 창업된 TGIF는 지난 1992년 아시아스타를 통해 국내에 들어왔다. 2009년 롯데GRS 산하 브랜드로 편입됐다. TGIF는 2013년 5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 호황을 맞아 아웃백스테이크, 빕스와 경쟁했다. 하지만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이 정체되면서 매장수는 15개로 줄었다. 롯데GRS는 지난해부터 TGIF 매각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TGIF를 인수한 MFG코리아의 대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14년 MFG코리아의 지분 71.42%를 5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2015년 674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을 4년만에 852억원으로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5억원에서 30억원으로 두 배 올랐다. 지난해에 2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롯데GRS가 '아픈 손가락'이었던 TGIF 매각에 성공하면서 향후 외식업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GRS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롯데리아를 철수했다. 현재는 크리스피크림도넛을 비대면 서비스 위주 브랜드로 리뉴얼하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앞으로는 주력 사업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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