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화장품 용기를 제작하는 자회사 '퍼시픽글라스'의 지분을 매각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자회사 퍼시픽글라스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60%를 프랑스 ‘베르상스(VERESCENCE)’에 매각한다. 잔여 지분 40%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계속 보유한다. 이번 매각 조건에는 향후 퍼시픽글라스가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우선적으로 제품을 공급한다는 의무 조항도 포함돼있다.
퍼시픽글라스는 1973년 설립된 화장품 용기 제조 업체다. 국내외 110여 개 고객사에 2000여 종의 유리 용기를 공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뷰티 계열사 중심의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효율적인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이번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며 "확보된 자금으로는 신성장 사업 영역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퍼시픽글라스는 후가공 역량이 우수한 베르상스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기존 상품의 퀄리티 향상에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르상스는 120년 역사를 가진 향수 및 화장품 유리병 제조업체다. 연간 5억 병을 생산하는 글로벌 업체로 전 세계적에 3곳의 생산 공장과 4곳의 후가공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