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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롯데 동탄'…백화점, 경기남부 '전면전'

  • 2021.08.20(금) 14:37

경기 최대 규모…백화점·쇼핑몰 결합된 '하이브리드 공간'
신세계·현대·갤러리아와 한판 승부…"1000만 시장 잡아라"

경기 남부를 둘러싼 백화점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세계·현대·갤러리아가 이미 점포를 운영 중인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7년 만의 신규 점포 '동탄점'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경기도 최대 규모의 '체험 특화 점포'로 꾸려졌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갤러리아 광교점 등 터줏대감들도 롯데백화점 동탄점과의 전면전 채비를 마쳤다. 경쟁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체험 요소 극대화한 경기 '랜드마크'

롯데백화점이 동탄점을 오픈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연면적 24만6000㎡의 경기 최대 규모 백화점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 총 8개 층으로 구성됐다. 해외패션·스포츠·리빙 등 약 500여 개의 패션 브랜드와 함께 전체 면적 50% 이상을 예술·문화·F&B 등 체험 콘텐츠로 채웠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머물고 싶은 백화점'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와 오프라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예술 요소를 극대화했다. 세계적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부터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100여 개 작품을 점포 곳곳에 배치했다. 특히 백화점 최초로 '오디오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의 작품 이해 편의성을 높였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체험형 랜드마크'로 꾸려졌다. /사진=롯데백화점

브랜드·카테고리 배치도 체험 요소를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1층에는 생로랑·펜디·발렌시아가 등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럭셔리 브랜드를 대거 배치했다. 톰포드·돌체앤가바나 등은 동탄점에서 경기권 최초로 매장을 선보인다. 더콘란샵 등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 편집샵도 대거 배치됐다. 젠틀몬스터 등 브랜드는 체험형 매장 '메가샵'을 특화시켰다. 특히 동탄 상권의 특징을 반영해 키즈 콘텐츠도 액티비티·이유식 등으로 세분화했다.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동탄점은 브랜드 구성은 물론 경험 콘텐츠, F&B, 방역 등 모든 부문에서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최신 트렌드와 상권 특성을 적극 반영한 맞춤형 점포"라며 "동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넘어 국내 백화점을 대표하는 점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오픈 이후에도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주요 백화점 경기남부 '집결'…전면전 개시

이번 롯데백화점 동탄점 개점으로 경기 남부 권역 백화점들의 전면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세계 경기점, 갤러리아 광교점 등 주요 점포와의 경쟁이 주목된다. 이들은 각자의 전략으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맞설 준비를 이미 마쳤다.

백화점 업계 최단 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올해 말 에르메스 매장 오픈을 예고한 바 있다. 샤넬도 입점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이 확정된다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3대 명품'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경기도 명품관'을 지향하고 있는 갤러리아 광교점 역시 구찌·생로랑·프라다·디올·벨루티 등 해외 명품 브랜드들을 대거 입점시키며 경쟁력을 높였다.

경기 남부권 주요 백화점들은 롯데백화점 동탄점과의 경쟁을 위한 리뉴얼을 마쳤다. /사진=각 사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생활전문관·식품관을 리뉴얼한데 이어 명품관 리뉴얼을 예고했다.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서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15㎞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최근접 점포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오픈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하다. 신세계백화점은 경기점에 유료 멤버십 '신세계프라임'도 적용했다. 신세계프라임은 연회비를 내면 축산·과일 등 상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남부 인구는 지금도 1000만명이 넘고, 신도시 조성과 신규 주택 공급으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유통시설이 집결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권역 상권에서의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브랜드 라인업, 시설 등 콘텐츠 차별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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