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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미니스톱 품고 '편의점 3강' 굳혔다

  • 2022.01.21(금) 16:30

2600개 점포·12개 물류센터 확보…인수가액 3100억
퀵커머스 시장 본격 출사표…"온·오프라인 융합 전력"
추가 투자는 분명 부담…시너지 내기까지는 시간 필요

롯데가 미니스톱을 손에 넣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롯데가 미니스톱을 손에 넣으며 편의점 3강 구도를 만들어냈다. 인수전에 함께 뛰어들었던 신세계에게 일격을 날렸다. 이에 이마트24는 세븐일레븐과의 격차를 단기간에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롯데는 향후 편의점을 기반으로 한 온·오프라인 융합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업계의 시선은 미래로 향한다. 롯데는 과거 로손·바이더웨이를 인수했음에도 마땅한 시너지를 내지 못한 바 있다. 게다가 올해는 전체 편의점의 10%에 달하는 5000여개의 점포의 계약 기간이 끝난다. 영입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롯데가 '집토끼'를 지키고 시너지까지 내는 '연타석 홈런'을 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롯데지주는 한국미니스톱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당초 예상과 비슷한 3100억원대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는 한국미니스톱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편의점업계에서는 이마트24만이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편의점 시장이 2강(GS25·CU) 2중(세븐일레븐·이마트24)로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는 본입찰 시기 갑작스럽게 입찰에 뛰어들면서 한국미니스톱 매각전의 승자가 됐다.

롯데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미니스톱 2600개의 점포를 확보했다. 기존 세븐일레븐 점포를 포함하면 약 1만3000개의 편의점을 거느리게 된다. 각각 약 1만5000개 가량의 편의점을 운영 중인 업계 선두 CU, GS25와의 격차를 순식간에 좁히며 업계 3강 자리를 굳혔다. 아울러 전국 12개의 한국미니스톱 물류센터까지 손에 넣었다.

롯데는 미니스톱을 손에 넣으며 편의점 3강을 굳혔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롯데는 미니스톱 인수를 계기로 단기간 내 고객과의 최접점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편의점 등 소규모 점포 기반의 근거리 배송 '퀵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경쟁사에 비해 우수한 입지와 넓은 면적을 겸비한 미니스톱을 활용해 점포의 질도 높여나갈 예정이다. 구체적 전략으로는 충전·금융·세탁 등의 서비스 강화가 거론된다.

롯데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편의점을 온·오프라인 융합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이 이마트24와의 격차를 벌린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품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앞세워 시장 영향력을 높인다면 3위 자리까지 흔들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시너지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모두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는 과정에도 비용이 들며, 기존 점포 이탈을 막기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이번 인수로 편의점 시장 3위 자리를 굳혔고, 규모가 커지는 만큼 매입 협상력 등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라며 "다만 최근 편의점 시장은 점포 실속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고 롯데도 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때문에 미니스톱 인수에 들어갈 추가 비용은 분명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며, 계약이 만료되는 점포를 지키는 데에도 투자가 필요하다"라며 "인수 시너지가 제대로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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