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이 주문한 '디지털 혁신'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중기 비전 발표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CJ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AI센터를 출범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 사업 찾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CJ그룹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신사스퀘어에 위치한 AI센터에서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겸 그룹 CDO(Chief Digital Officer), 신형관 CJ라이브시티 대표, 이치훈 AI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CJ AI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신사스퀘어에 총 4개층 규모로 들어선 CJ AI센터는 연구실과 사무공간, AI쇼룸 등으로 구성됐다. 산학협력 및 업계 교류를 위한 외부 연구진·스타트업 입주공간도 갖추고 있다.
센터장에는 애플, 야후, 페이팔 등을 거쳐 메타(구 페이스북)에서 엔지니어링 조직 리더를 지낸 머신러닝 전문가 이치훈 경영리더가 맡는다. 이밖에도 30여 명의 연구원들이 포진했다. 앞으로 AI 전문역량을 갖춘 우수인력을 지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CJ AI센터를 그룹 AI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그동안 계열사별로 분산되어 있던 AI인프라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면서 △AI를 활용한 계열사 비즈니스 난제 해결 △외부 전문가그룹 및 스타트업과의 개방적 협업을 통한 AI생태계 활성화 △AI전문인재 육성 및 그룹 디지털전환 전략 수립, 교육 등의 역할을 맡는다.
CJ AI센터는 생활문화기업이라는 그룹의 강점을 활용, 일상생활에 밀접한 양질의 빅데이터 기반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식품, 엔터, 물류, 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축적된 빅데이터에서 고객의 행동양식을 분석, 더 나은 경험과 서비스를 제안한다. 또 전 밸류체인에서의 운영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루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그룹은 AI센터 설립에 앞서 그룹 DT추진단을 중심으로 사업 곳곳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온 바 있다. 전 세계 곡물가격과 시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CJ제일제당 글로벌 MI룸(국제 산업·시장 분석실)이 대표적이다.
또 CJ올리브영 최적 가격 예측 모델 및 타깃마케팅, CJ프레시웨이의 B2B 온라인몰(온리원푸드넷) 상품 추천 알고리즘, CJ대한통운 스마트풀필먼트센터 가상현실 상황실 ‘디지털 트윈’, CJ라이브시티 AI 및 메타버스 활용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 조성’ 등도 있다..
이밖에도 AI센터는 서울대 AI연구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중앙대 등 학계전문가그룹 및 CJ 사업과 밀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과 다양한 협력할 예정이다. 더불어 AI기반 디지털혁신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차인혁 CJ CDO는 “AI센터 개설로 미래산업 트렌드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AI 중심 디지털전환 가속화 및 그룹 내 디지털 DNA 확산을 통해 글로벌생활문화기업 CJ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