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배양육 사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배양육은 소, 돼지, 닭, 어류의 동물을 도살하지 않고 세포를 배양해 만든 고기로, 일반 육류의 주요 성분을 유사하게 구현한 육류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지난 19일 팡세, 네오크레마와 '세포배양식품에 적합한 식용 배지 기술 사업화 및 제품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중앙연구소는 1983년 설립된 롯데그룹의 종합 식품 연구소다.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GRS 등 롯데 식품사 신제품 개발 및 품질 개선, 기초 및 균주·발효연구, 패키징 개발, 식품 안전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배양육은 식량안보, 동물복지, 탄소절감 등 각종 이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래식품이지만 여러 이유로 상용화에 한계를 겪어 왔다. 그중 하나가 세포 배양용 배지에 관한 이슈였고 그간 업계에서는 배양육 상용화를 위하여 배지 가격을 낮추고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 해왔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식용 배지'를 개발, 배양육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식용 배지는 말 그대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원료로 만들기 때문에 안전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
팡세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배양육을 개발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며 네오크레마는 기능성 식품 소재 전문 기업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이경훤 롯데중앙연구소장을 비롯해 이성준 팡세 대표, 한기수 네오크레마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경훤 롯데중앙연구소장은 "배양육 분야는 식품업계에서 놓칠 수 없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안전하고 완성도 있는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에게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