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대표 맥주 테라가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최근 오비맥주가 가격을 올린 가운데 테라 역시 패키지 리뉴얼 이후 가격 인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병과 캔, 페트 전 제품의 디자인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하고 명료한 디자인으로 주목도를 훨씬 더 높였다. 테라의 아이덴티티(identity)인 방패형 라벨과 삼각형 심벌, 로고 폰트를 더욱 심플하게 표현해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디자인은 라벨 면적을 기존 대비 10% 확대하고 최적의 비율로 로고를 적용했다. 테라의 상징인 삼각형의 크기도 키우고, 상단을 열어 개방감을 강화한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 다크 그린 컬러를 적용, 시원 상쾌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구현해 로고의 시인성을 극대화했다.
하이트진로는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을 기념해 이스터에그(Easter egg) 개념의 테라 히든 럭키 라벨(Hidden lucky label)을 한정 운영한다.
한편, 최근 주류업체 가운데 오비맥주가 1년 7개월 만에 가격을 올리면서 다른 맥주업체들의 인상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하이트진로 역시 주력 제품 중 하나인 테라 새단장 후 자연스럽게 가격 인상에 나설지 관심이다.
앞서 하이트진로 측은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맞지만 확정된 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 모두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늦어도 연내에는 동참할 것으로 판단했다. 원가 및 세율 인상 요인이 동일하고, 과거에도 오비맥주가 가격을 올린 후 통상적으로 1개월 안에 가격을 인상한 전례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소주 역시 2022년 2월을 끝으로 가격 인상이 제한됐고 과거에도 주정가격 인상 직후 소주가격 인상이 동반됐다며 소주 가격 인상 역시 시간 문제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하이트진로의 경우 원가 부담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 투입으로 이익 레벨이 낮아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를 크게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