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3분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말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수익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이랜드월드는 한국 패션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이 3590억원, 영업이익은 539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7%, 83% 증가한 수치다.
뉴발란스와 스파오가 매출을 견인했다. 두 브랜드는 올해 역대 최고 매출이 예상된다. 뉴발란스는 한국에서 20%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스파오, 후아유를 비롯한 SPA 브랜드 역시 15%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SPA의 경우에는 효율적인 재고관리 시스템이 자리잡으면서 40%에 달하는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였다.
이랜드월드 측은 "국내 2일 생산 방식이 자리잡으면서 재고율을 획기적으로 낮춰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사업부문에서는 매출이 7% 성장,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중국에서도 뉴발란스가 큰 몫을 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중국 공략에 나선 뉴발란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뉴발란스 키즈도 50%대 성장했다.
그룹 전체의 실적도 성장세다. 올해 들어 누적 매출은 3조7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영업이익은 1707억원을 기록하며 160% 성장했다. 패션은 물론 애슐리, 피자몰로 대표되는 외식사업 부문에서 매출과 수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고물가시대 가성비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그룹 포트폴리오 중 가장 덩치가 큰 패션 사업부문과 유통사업부문이 4분기에 매출과 수익이 집중되는 만큼 연간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