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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넘긴 두산중공업…수은, 5억불 해외채권 대출전환

  • 2020.04.21(화) 17:25

확대여신위 열고 지원 결정
상반기 중 자구안 최종 판단

유동성 위기를 겪는 두산중공업이 수출입은행의 지원으로 급한 불을 껐다.

수은은 21일 확대여신위원회를 개최하고 두산중공업 금융지원안을 의결했다. 대출기간은 1년 이내이며, 대출금액은 5868억원이다.

두산중공업은 2015년 4월 수은의 지급보증으로 5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이 채권의 만기가 이달 27일 들어온다.

두산중공업은 수은에서 받은 돈을 시중은행과 선물환 거래를 통해 달러로 바꿔 외화채권 상환에 나선다. 두산중공업의 외화 공모채가 수은 대출로 바뀌는 구조다.

앞서 수은은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두산중공업에 1조원의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당장의 고비는 넘겼지만 두산중공업 앞에 놓인 불확실성이 가라앉은 건 아니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상환해야 하는 자금규모는 4조2000억원에 달한다. 시장성 차입금은 1조2000억원 수준이다.

두산그룹은 지난 13일 채권단에 계열사 매각, 인적 구조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자구안을 제출했고 수은과 산은 등 채권단은 추가지원에 앞서 두산그룹 전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채권단은 올해 상반기 중 두산그룹과 협의를 거쳐 자구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수은은 "자구안의 타당성과 실현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전문컨설팅 기관의 실사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방안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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