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 1위 업체인 SBI저축은행이 연이은 예적금 상품 금리 인상에 나섰다. 저금리 기조 고착화로 예적금 금리가 하락 일색인 요즘 이색적인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다른 저축은행과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해 시장 지위를 견고하게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11일 SBI저축은행은 오프라인 지점과 온라인 채널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정기예금 상품(12~36개월)과 모바일 앱 사이다뱅크의 복리정기예금, 복리정기적금 금리를 각각 0.2%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비대면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최대 연 2.1% 금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SBI저축은행은 이달 초 12개월 이상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 0.1%포인트를 적용해 최대 연 1.9% 금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이달 들어서만 두 차례에 걸쳐 예적금 금리 0.3%포인트 인상에 나선 것이다.
SBI저축은행이 지점에서 판매하는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연 1.7%에서 1.9%로 오른다.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하면 우대금리 0.1%포인트가 적용돼 최대 연 2.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비대면 회전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우대금리가 0.1%포인트가 추가 제공돼 연 2.1%가 적용된다.
SBI모바일 앱 사이다뱅크 상의 복리정기예금과 복리정기적금 금리 역시 12개월 기준 연 금리는 기존 1.8%에서 2.0%로 오른다. 사이다뱅크 상의 모든 예적금 상품은 월복리 방식으로 이자를 계산하고, 추가납입과 중도인출 등 기능을 갖추고 있어 단기자금 운영에 활용할 수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초저금리 시대에 목돈 마련을 위해 금리 인상을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금융소비자의 혜택과 만족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