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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푸라기]"20년 납 100세 만기"에 숨겨진 진실

  • 2021.03.27(토) 09:00

보푸라기

[보푸라기]는 알쏭달쏭 어려운 보험 용어나 보험 상품의 구조처럼 기사를 읽다가 보풀처럼 솟아오르는 궁금증 해소를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보험 전문 김미리내 기자가 알아두면 쓸모 있을 궁금했던 보험의 이모저모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20년 납 100세 만기

보험상품을 광고할 때 흔히 듣게 되는 말입니다. 보험에 가입할 때도 항상 듣곤 하는 내용이지만 이 말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험납입기간과 보험기간은 보험상품을 구입하는데 있어 가장 신중히 따져봐야 할 중요한 부분입니다. 마치 컴퓨터를 살 때 얼마동안 사용할 수 있을지 사양을 따져보고, 금액을 할부로 얼마동안 낼지를 결정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보험료 납입기간

보험료가 월 10만원인 20년 납 상품에 가입했다면 총 2400만원을 내야하는 상품에 가입한 것입니다. 수십, 수백만원가량의 전자제품을 살 때 신중을 기하는 만큼 보험에 가입할 때는 더 신중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특약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은 3~5년 단위의 갱신형 담보들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매 갱신 시기마다 연령 증가나 보험사의 손해율 증가 등을 반영해 보험료가 계속 올라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갱신형 보험

보통 보험료 납입기간이 끝나면 보험료를 더는 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갱신형이라는 복병이 숨어있습니다. 갱신형 특약이 포함되어 있다면 보험기간과 맞물려 보험료 납입기간이 더 길어집니다. 비갱신형 특약은 보험료 납입기간인 20년까지만 내면 되지만 갱신형 특약들은 20년 납입에서 멈추지 않고 보험 만기 즉 보험기간 동안 내내 보험료를 내야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과거에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입니다. 지금은 실손보험만 보장하는 별도의 상품이 있지만 예전에는 종합보험이라고 해서 다양한 보장을 하는 보험상품에 실손보험을 특약으로 넣어 가입하는 형태였습니다. 실손보험은 대부분 3~5년 갱신형 상품입니다. 20년 납입하는 상품에 가입했다고 해도 100세 만기 상품이면 실손보험을 계속 보장받으려면 100세까지 3년 혹은 5년마다 갱신되는 실손보험료를 내야 합니다. 

갱신형 특약이 있다면 보험료 납입기간인 20년 동안에 매 갱신시점마다 보험료가 오르고 보험료 납입기간이 끝난 20년 이후에도 특약을 보장하는 보험료는 갱신시점마다 변동되면서 보험기간 내내 보험료를 내야 하는 만큼 증권을 열어 갱신형 특약이 어느정도 있는지 점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보험기간

보험료뿐 아니라 보험기간도 중요합니다. 장기간 보장하는 장기보험의 경우 보통 납입기간과 보험만기 즉 보험기간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험기간은 앞서 언급했듯 컴퓨터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기간과 같습니다. 얼마동안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가 바로 보험 기간입니다.

보험기간은 상품에 따라 1년, 5년, 10년, 20년, 60세, 80세, 100세 등 다양합니다. 흔히 만기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는 정해진 보험기간이 다 경과해 끝나는 때를 말합니다. 종신보험은 사망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어서 만기는 사망시점까지입니다.

여기서 '년'과 '세'를 잘 구분해야 합니다. 같은 보장을 받는 상품이라고 해도 40세 남자가 보험기간 '20년'인 상품에 가입했다면 60세까지만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반면 100세 만기로 가입하면 100세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 보장을 받는 기간이 40년이나 차이가 나게 됩니다.

보험사들은 '연만기' 상품, '세만기' 상품이라고 부르는데 최근에는 세만기 상품보다 연만기 상품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보험사들이 장기간 보험금을 보장해야 하는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임개시일

보험기간은 만기는 물론 시작 시점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보통 대부분 보험계약은 보험계약서에 서명하고 보험료를 처음 납입하는 순간부터 효력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암보험, 치아보험, 치매보험 등은 이미 질병이 있는 것을 알고 보험에 가입해 보험금을 타는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계약 시점부터 90일이 지난 이후 혹은 1~2년이 지난 이후부터 보장이 됩니다. 이를 책임개시일이라고 합니다. 실제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이 시작되는 날로 보험기간이 시작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암보험에 가입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암이 발병했다면 보험금을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는 겁니다. 책임개시일은 보험사나 상품에 따라 다를 수 있어 가입 시점에 잘 따져봐야 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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