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태풍 피해 '금융지원방안' 마련
추석 전 불어닥친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가계와 기업들을 돕기 위해 금융당국과 전 금융권이 뭉쳤다.
우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태풍 피해지역과 주민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금융당국과 유관기관, 각 업권별 협회 등으로 구성된 '태풍 피해지역 종합금융상담센터'를 운영한다. 센터는 피해상황이 안정화되는 시기까지 상시 운영된다.
금융권은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태풍 피해 가계에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한다. 농협은 피해 농업인 조합원 대상으로 한 세대당 최대 1000만원을 무이자로 지원한다. 수협은 피해 입증 고객을 대상으로 인당 최대 2000만원을 대출해준다.
은행, 보험, 카드, 저축은행 등은 대출원리금 만기연장, 상환유예, 분할상환 등을 지원한다. 구체적인 조건은 개별 금융사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거래 회사에 문의해야 한다.
보험업권은 보험료 납부를 유예해주고, 필요시 보험금을 선지급키로 했다. 생명보험·손해보험업권은 태풍 피해 고객의 보험금 청구시 심사 및 지급의 우선순위를 상향조정하고 보험금을 조기 지원한다. 또 보험료 납입 의무를 최대 6개월로 늘려주고 보험계약 대출금도 신속 지원할 방침이다.
카드업권은 태풍 피해 고객의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 청구 유예한다. 일부 카드사는 결제대금 유예종료 후 분할상환(신한카드), 태풍 피해 이후 발생한 연체료 감면(현대카드), 연체금액 추심유예(롯데·우리카드) 등도 추가로 지원한다.
아울러 태풍 피해를 입은 개인이 채무를 연체하면 신용회복위원회에 특별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일반 채무조정과 달리 무이자 상환유예(최대 1년) 및 채무감면 우대(70% 고정)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태풍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에도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등이 지원된다.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상호금융권 등은 피해기업·소상공인에 대해 복구소요자금·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코로나 속 추석 준비 '온라인·슈퍼마켓'이 대세
코로나19 확산 이후 추석 명절 소비 패턴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대형마트보다 온라인 쇼핑이나 슈퍼마켓을 통해 추석 장보기를 택했다. KB국민카드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간 추석 준비기간(추석 연휴 전 2주)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국민카드에 따르면 2019년 추석 준비기간 대비 2020년과 지난해 준비기간에는 대형마트 매출액이 각각 1%, 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2019년과 비교해 2020년 27%, 지난해 44%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슈퍼마켓 매출액은 2020년 12%, 2021년 23% 증가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형마트보다 온라인이나 집 근처 슈퍼마켓에서 추석 준비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생활권역을 벗어나 지역을 이동한 회원의 대형마트 이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동회원의 대형마트 매출액이 2019년 추석 준비기간 대비 2020년과 2021년 각각 15%, 17% 하락한 것이다. 대신 이 기간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24%, 67% 급증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추석 준비기간 매출액 분석을 통해 코로나로 변화된 소비 행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바뀐 환경에 따른 고객의 소비 양상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지붕 두 살림' 국민·신한은행 공동점포 개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경기 양주시와 경북 영주시에 공동점포를 시범 운영한다. 시중은행 점포 축소로 인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두 은행 관계자는 "공동점포는 시중은행 영업점이 부족한 지역 고객의 대면 접근성을 유지하고 금융취약계층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은행은 연초부터 은행 간 대상 지역 선정 및 운영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했다.
이번에 선정된 경기 양주와 경북 영주 지역은 두 은행이 각자 지점을 100m 이내에서 운영한 지역이다. 공동점포는 출장소 형태로 국민은행의 양주고읍점, 신한은행의 영주지점을 공유하는 형태다. 하나의 지점에서 고객 대기공간, 자동화코너, 주차장 등을 공유하고 각 은행의 창구는 별도로 운영한다.
이번 공동점포는 고령층 등 금융소외계층의 대면 채널 상담 선호도를 반영해 기존 영업점과 동일하게 여수신, 외환, 전자금융, 부수대행 등 모든 은행업무가 가능하다.
기업은행, 올 하반기 신입공채 160명 채용
기업은행이 올 하반기 신입행원 160명을 공개채용한다. 지난 상반기 신입공채 인원보다 10명 늘었다. 모집분야는 금융일반, 디지털, 금융전문·글로벌 분야다. 지역인재, 보훈대상자, 고졸인재의 경우 별도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고졸인재 채용 예정 인원은 16명이다. 지원서는 오는 27일까지 기업은행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받는다.
가족 돌봄과 치료·재활 등의 어려움으로 전일제 근무가 어려운 지원자들을 위해 시간 선택제 준정규직 채용도 실시한다. 근무 시간을 선택해 일일 4시간 근무가 가능하다. 장애인, 보훈 대상자 각 10명씩을 선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영업점 및 본부부서 현장 업무, IBK 창공 컨설팅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청년인턴 프로그램은 다음달 공고한다. 올 상반기에는 350명의 청년인턴이 채용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채용관련 자세한 내용은 기업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손보, 애널리스트·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
롯데손해보험이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대표이사 주관이다.
이번 기업설명회는 대주주 변경 이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롯데손보의 경쟁력을 시장 참여자에게 알리기 위한 자리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한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된다.
롯데손보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475억원, 영업이익 660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 본사 사옥 매각의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36.2%, 41.3% 증가한 수치다. 신계약가치가 우수한 장기 보장성보험의 원수보험료는 상반기 9105억원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 대비 7.8% 늘었다.
최적가정의 변동 및 외부검증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롯데손보의 올 상반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1조343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초 1조1431억원 대비 17.5% 늘어난 것이다. IFRS17 도입 이후 CSM상각을 통해 인식할 수 있는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더불어 최근 롯데손보는 14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본확충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에 힘입어 IFRS17와 K-ICS 도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 '매각 다가온' 롯데손보, 흑자전환에 자본확충 '꽃단장'(9월2일)
롯데손보 관계자는 "순자산(자본)은 IFRS17 적용 이후 상반기 118.6% 성장하고, 부채는 같은 기간 16.5%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IFRS17 도입으로 회사가 얻는 긍정적 효과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생보협회, 우수인증설계사 1000명 선발
생명보험협회가 우수인증설계사 1000명을 선발하는 제6회 골든 펠로우(Golden Fellow) 인증식을 개최했다.
골든 펠로우는 생명보험 우수인증설계사 중 등록기간, 계약유지율,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하는 최우수 설계사다. 연간 300~400명을 선발하다가 올해는 인증인원을 1000명으로 확대했다. 인증인원이 크게 늘었지만 보험계약 평균 유지율이 13회차 98.8%, 25회차 95.5%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골든 펠로우로 선발된 인원들은 소속 보험사에서 평균 21년 근속했으며 연 평균 소득이 1억6976만원에 달했다. 정희수 생보협회장은 "고객과 교감하며 쌓아온 지혜와 노하우는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환경에서도 골든 펠로우들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도 생명보험의 가치를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경제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