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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푸라기]부모님 건강 걱정…치매보험료 두드려보니

  • 2022.09.10(토) 09:08

70세 전 가입가능 대부분…75세 넘으면 못 들어
정도따라 보장 달라…'일찍·길게' 들어야 덜 부담

명절에 오랜만에 만나는 부모님. 점점 약해지시는 모습이 눈에 띄니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항상 거기에 그렇게 계셔주시길 바라지만 자식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게 세월이고 부모님 건강이죠. 주변을 돌아보면 이미 요양병원 같은 곳에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생명보험협회가 인용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노령화지수는 143, 노인부양비는 23.6으로 2010년과 비교해 각각 105.5%, 53.3% 증가했습니다. 노령화지수는 유소년 인구(14세 이하) 100명 대비 65세 이상 고령 인구비중을, 노년부양비는 생산연령인구(15세~64세) 100명당 고령인구의 비율을 뜻합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 조사에서는 2020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 약 813만명 중 추정 치매환자가 약 84만명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어르신 10명 중 1명 꼴이죠. 치매환자는 2030년에는 약 136만명(고령인구 중 비율 10.5%), 2040년 약 217만명(12.6%), 2050년에는 약 300만명(15.9%)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또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지난 2011년 1851만원에서 2020년 2061만원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간접비(생산성 손실비용) △노인장기요양비(시설급여‧재가급여) △직접비의료비(소모품 구입비 등) △직접의료비(치매 치료비용) 등이 포함되는데요. 1~2인 노인 가구는 일반 가구보다 소득이 적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죠. 

생보협회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노후 간병을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치매 관리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그로 인한 가계의 부담 역시 늘고 있다는 점에서 치매간병보험을 통해 이를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보험사들은 단계별 보장 및 간병·생활 자금 지원, 보험료 부담 경감 상품에 다양한 특약을 더한 치매간병보험을 내놓고 있죠. 단계별 치매 진단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게 주된 담보죠.

신경과 의사가 진단하는 임상치매평가척도(CDR) 점수로 1점은 경도, 2점은 중증도, 3점은 중증입니다. 보험금은 중증 1000만원을 기준으로 잡으면, 중증도는 500만원, 경도 250만원 정도가 지급되는 식입니다. 매월 들어가는 간병비는 대체로 중증 진단을 받아야 보장됩니다. 

보험료는 얼마나 될까요? 몇 생보사 홈페이지에서 계산해 봤습니다. 1958년생(보험나이 64세, 비위험직) 어머니를 가정해 봤습니다. 대부분 보험사가 70세까지만 치매간병보험 가입이 가능합니다. 제한을 더 낮게 설정한 곳도 있고요. 

교보생명 '(무)교보든든해요치매보험' 일반형으로 주계약을 두고 △3대질병및중증치매진단 보험료환급특약 1형을 선택하니 △소액암진단특약(갱신형)Ⅲ △뉴(New)암진단특약에도 동시가입해야 한다고 따라붙네요. 여기에 △노인성질환진단특약 △시니어수술보장특약(갱신형)도 추가해 봤습니다. 

교보생명 치매보험 보험료 계산 화면/자료=홈페이지 캡처

보험만기는 90세입니다. 20년납으로 하니 주계약 12만6200원 등 총 21만1412원의 월 보험료가 나옵니다. 10년납으로 하면 주계약 보험료가 22만600원까지 늘지만, 일부 만기가 줄어든 특약에서는 보험료가 낮아져 월 보험료는 26만7259원이 되네요.

가입제한 연령을 70세 위로 잡아둔 곳은 드문데요. ABL생명, 하나생명, NH농협생명 정도가 75세까지 확대해놨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없습니다. NH생명의 '백세시대NH치매보험(무배당)_2204' 상품으로 1948년생(보험나이 74세, 비위험직) 어머니를 상정해 보험료를 계산해 봤습니다. 

4개 종류 상품 중에 2종(치매보장형, 표준형)을 선택하고, 7년으로 납입기간을 설정하니 주계약에서 27만7800원이 나옵니다. 중증알츠하이머 특약, 파킨슨병보장 특약 등을 합치면 월 보험료가 32만1400원입니다. 

NH생명보험 치매보험 보험료 계산 화면/자료=홈페이지 캡처

같은 특약과 납입 조건을 64세 여성으로 했을 때는 주계약이 24만4900원으로 낮아지는 등 전체 보험료가 28만3500원으로 줄어듭니다. 여기서 납입기간만 20년으로 바꾸니 보험료는 11만5900원으로 떨어지네요. 되도록 이른 나이에, 납입기간을 길게 해서 가입해야 매월 부담은 적어진다는 걸 알 수 있죠.

스스로 혹은 부모님 가입을 고려해본다면 보험상품마다 진단에 따른 보험료가 다르다는 것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일부 상품은 중증 치매를 진단받을 경우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는 경우도 있고요. 무해지나 저해지 환급형 상품을 선택해 보험료 부담도 다소 더는 방법도 있습니다. ▷관련기사: "치매보험, 경증보장 지급기준 확인하세요"(2019년 3월29일)

치매간병보험에는 지정대리청구제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본인 스스로 보험금 청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보험금을 대신 청구하는 대리청구인을 미리 지정해두도록 하는 것"이라며 "보험금 청구권자가 치매로 보험금을 청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지정 대리청구인이 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보푸라기]는 알쏭달쏭 어려운 보험 용어나 보험 상품의 구조처럼 기사를 읽다가 보풀처럼 솟아오르는 궁금증 해소를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을 궁금했던 보험의 이모저모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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