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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ELS 배상금에 순익 30% '털썩'

  • 2024.04.26(금) 17:00

[워치전망대]
ELS 자율조정 배상금 3416억원 반영
이자이익 늘었지만 비이자이익 감소

올해 1분기 NH농협금융의 당기순이익도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반영 여파로 전년대비 크게 뒷걸음질쳤다.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크게 줄어든 점도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농협금융은 지난 1분기 65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줄어든 수치다. 

홍콩 ELS 배상금 3416억원…비이자이익도 악화

이처럼 순익이 줄어든 데는 농협금융이 지난 1분기 홍콩 ELS 관련 자율조정 배상금으로 3416억원을 반영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33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1% 줄어든 점도 반영됐다. 이에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1% 큰 폭으로 감소한 5046억원을 나타냈다.

반면 이자이익은 2조20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말 그룹 대출채권 잔액은 340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19% 감소했지만,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0%로 전분기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농협금융은 지난 1분기 보수적인 대손정책을 유지하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으로 2077억원을 쌓았다. 이에 1분기 말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204.68%로 전년 말(198.85%)대비 상승했다. 

은행 울상…증권 뺀 계열사 일제히 순익 감소

농협금융 자회사 중에서는 은행을 비롯해 보험사 및 캐피탈 등 자회사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반면 증권사와 저축은행 순익은 전년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농협은행 순이익은 42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3% 줄어들었다. NH농협캐피탈의 순익은 163억원으로 33.8% 감소했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 등 보험 계열사의 당기순이익도 각각 784억원, 5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1.6%, 24.0% 감소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의 순익은 지난 1분기 22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했다. NH저축은행 순익은 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로 전환하며 개선됐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최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부동산PF 시장, 해외 대체투자, 중동전쟁 확전 등 점증하고 있는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경영사업 기반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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