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와 협업해 출시한 외화카드가 다양한 여행 혜택을 제공하면서 치열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 뿐만 아니라 국내여행에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여름휴가를 앞두고 있다면 트래블카드를 주목하는 것이 좋다.
환전에 해외결제·ATM출금 수수료 면제 '기본'
지난 1월 외화통장을 선보인 토스뱅크는 환전·재환전 수수료 뿐만 아니라 별도 고지 전까지 해외결제 및 ATM 출금 수수료를 면제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 컨택리스 칩이 탑재돼 해외 교통수단에서 교통카드로 사용 가능하다. 가장 최근에 '달러박스'를 출시한 카카오뱅크 또한 제휴 업체인 트래블월렛 카드로 해외에서 수수료 없이 결제·출금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기사:[환전전쟁]해외여행 후 '남은 달러' 재환전 할까 말까
시중은행 또한 해외 결제 혜택을 강화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22년 트래블로그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트래블카드를 선보인 하나금융은 환전 수수료 뿐만 아니라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 및 해외 ATM인출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신한은행 '쏠(SOL) 트래블 체크카드'도 해외 결제 수수료 면제 및 해외 ATM기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이 KB국민카드와 협업해 출시한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도 해외 가맹점 이용, ATM 인출 시 수수료를 면제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금융 해외여행 특화 카드인 '위비트래블 체크카드' 또한 해외결제 및 국제브랜드 수수료, 해외 ATM 수수료를 면제한다. 이와 함께 국내외 가맹점 이용 시 월 최대 3만원까지 5% 캐시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수료 경쟁에 해외 라운지·할인 혜택 담는 시중은행
은행들이 일제히 환전 수수료 및 가맹점 이용, ATM 인출 수수료 등을 면제하는 혜택을 제공하자 시중은행들은 차별화를 위해 해외여행 특화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라운지 혜택이 대표적이다. 신한은행 '쏠(SOL) 트래블 체크카드'는 전월 국내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전세계 1200여개 라운지를 상·하반기 1회씩 연 2회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 '위비트래블 체크카드' 또한 동일 조건으로 전 세계 1300여개 라운지에 무료 입장이 가능한 혜택을 올해까지 제공한다.
KB국민 트래블러스도 연말까지 공항 라운지 이용 시 1인 30% 할인 또는 1인 구매 시 동반자 1인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e심(eSIM)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신한 쏠(SOL) 트래블 체크카드는 2026년까지 해외 가맹점 할인 프로모션도 제공한다. △일본 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로손 월 합산 5000원까지 할인 △베트남 롯데마트·그랩(Grab) 각 월 3000원까지 할인 △미국 스타벅스 월 5000원까지 할인 등이다.
일부 시중은행들은 국내 여행 고객들을 위한 혜택도 제공한다. KB국민 트래블러스는 전월 이용실적이 20만원 이상일 경우 철도 업종에서 20000원 이상 이용하면 월 1회 5000원을 환급하고, 고속시외버스 업종에서 10000원 이상 이용하면 2000원을 환급 할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