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골드·실버바 품귀현상에…달러예금·골드뱅킹 투자 러시

  • 2025.02.20(목) 16:47

은행 달러예금 잔액 2년 만에 최고 수준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본격화한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금·은에 이어 주요 시중은행 달러예금과 골드뱅킹 잔액이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17일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총 682억7634만달러로 집계됐다. 월말 기준 2023년 1월 682억3181만달러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630억~640억달러를 오가다 지난 13일부터 급증세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선 달러예금이 급격히 불어난 원인을 미국발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서 찾는다. 금융위기 이후 최소 수준의 고환율 국면에서도 차익 실현보다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공격적 투자자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달러 투자 중 가장 간편한 방식인 달러예금은 단기적으로는 환차익을 볼 수 있다. 변동성에 주의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한화 예·적금 상품보다 약 1%포인트 높은 금리도 장점이다.

한국조폐공사와 금거래소의 공급 차질로 시중은행에서 골드바 및 실버바 판매가 사실상 중단되는 품귀현상이 나타나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까지 매수하려는 심리가 강해졌다는 관측이다.▷관련기사 : '안전자산 선호' 금·은값 급등…은행권, 골드·실버바 잇단 판매중단(2월14일)

달러예금과 더불어 골드뱅킹 잔액도 불어나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14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총 9019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 은행 잔액이 9000억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금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