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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쏠림' 김병환·이복현·이창용 머리 맞댄다…특별대담 '촉각'

  • 2025.03.30(일) 11:00

[경제 레이더]
지난해 금융사 부동산 관련 대출 2682조원
부동산 자금공급 집중…혁신기업 등 공급 한계
금융위·금감원·한은 수장 내달 3일 특별대담

금융자원 상당 부분이 수년째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당국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부동산 '올인' 문화가 고착화 되어버린 터라 앞으로도 자금이 쏠릴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경기 부진 시 금융불안을 초래하는 주범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다.

게다가 생산성이 낮은 부동산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되레 경제 활력을 촉진할 신성장 산업이나 혁신기업에는 자금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등 우리 경제를 발목 잡는 요인중 하나로도 지적된다.

지난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부동산 관련 대출(주택담보대출, 관련업종 기업대출 등) 잔액은 2682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발생한 민간신용대출 잔액 5081조원 대비 절반 이상(52.8%)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4분기 민간신용대출 잔액까지 집계되면 소폭 떨어질 수 있겠으나 2020년 이래 최대 비중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부동산 부문으로 자금공급이 집중되고 있는 현황과 원인을 진단하고 보다 생산적인 부문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내달 3일 마련된다. 

한국은행과 한국금융연구원 공동으로 '부동산 신용집중 현황, 문제점 그리고 개선방안'을 주제로 정책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특히 이 자리에선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국내 금융 및 통화당국 수장 3인이 머리를 맞대고 특별대담을 한다. 그들의 입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컨퍼런스에 앞서 모시는 글을 통해 "지난 10여년 동안 부동산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부문에 금융기관의 자금공급이 집중되는 현상이 삼화돼 왔다"며 "가계를 비롯해 기업에 공급되는 금융자원마저 부동산 관련 업종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성장 산업과 혁신기업에 자금이 충분히 공급된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지 우려된다"며 "신용공급의 패러다임을 보다 생산적인 부문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대외적으론 환율불안이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이달 31일 시장안정화를 위해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서 실시한 외환 순거래액(2024년 4분기중)을 공개한다. 같은 날 '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도 발표한다. 

내달 3일 발표되는 '3월말 외환보유액'에도 관심이 쏠린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정부는 환율 방어에 외환을 대거 풀고 있다. 지난 2월말 외환보유액은 4092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8억달러 줄었다. 2020년 5월(4073억1100만달러) 이후 4년 9개월 만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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