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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ELS 털더니 1.7조 이익…'1분기 최대'

  • 2025.04.24(목) 17:12

[워치전망대]
1분기 순익 1조6973억원…전년 대비 62.9%↑
비이자이익 1조2920억원…유가증권 손익 개선
KB국민은행 1조원대 순이익…비은행도 호실적
CET1 13.67%…주당현금배당 912원 책정

KB금융그룹이 이자이익 제자리걸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발목을 잡았던 ELS 충격이 완화되고 비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게 주효했다.

형님인 은행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가운데 비은행부문 비중이 한분기 만에 2%포인트 증가한 점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비이자이익이 살렸다

KB금융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1조69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62.9%, 전분기 대비 148.1% 각각 올랐다.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이었던 2023년 1분기(1조5078억원)보다도 12.5% 늘었다. 시장 컨센서스(1조5861억원)보다도 1100억원 이상 많다.

KB금융지주 실적./그래픽=비즈워치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비슷했다. 3조2622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0.6%, 지난해 1분기보다는 2.9% 올랐다. 이자수익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대출채권이 지난해 4분기 대비 2.5% 줄었지만, 같은 기간 이자비용이 4.4% 감소하면서 이익을 지켜냈다.

올해 1분기 그룹 실적을 밀어올린 건 비이자이익이다. 지난해 4분기보다 208% 증가한 1조292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수료이익은 6.3% 감소한 9340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대폭 개선됐다.  

균형 맞아가는 포트폴리오…비은행 비중 42%

계열사별로 보면 큰형님인 KB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 1조26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389.5%, 지난해 4분기보다는 61.9% 뛰었다. 지난해 1분기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던 홍콩 ELS 리스크가 해소된 영향이 컸다.

주요 수익원인 원화대출금이 367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8%, 지난해 4분기보다 0.9% 증가했다.

KB금융지주./사진=KB금융지주

올해 1분기 KB증권은 전분기 대비 362.5% 증가한 1799억원, 같은 기간 KB손해보험은 215.7% 뛴 3135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와 KB라이프생명은 각각 845억원, 870억원의 성과를 냈다.

그룹 총 실적에서 여전히 KB국민은행 비중이 크긴 하지만 비은행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총 실적의 58%, 비은행은 42%를 채웠다. 지난해 말 총 실적에서 비은행 비중은 40%였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업계 최고 CET1…주당현금배당 108원 올려 

그룹 자본적정성 기준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67%로 나타났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KB금융은 양호한 CET1을 기반으로 이사회를 통해 주당현금배당을 전분기 대비 108원 상향한 912원으로 결정했다.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의했다.

KB금융은 CET1 13.5% 초과분을 하반기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해 주주환원 규모를 지속 확대해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주주환원정책과 관련해 나상록 상무는 "감액 배당(비과세배당)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감액 배당은 자본준비금 감액분만큼을 배당 재원인 이익잉여금으로 돌린 뒤 감행하는 배당이다. 

KB금융은 2분기도 13.5%를 넘어서는 CET1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KB금융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로 기업 투자 등이 지연되면서 기업 대출이 주춤하다"면서도 "우량 기업 중심으로 목표인 6%대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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