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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톱3'중 유일하게 체면 지켰다

  • 2025.05.16(금) 14:02

[워치전망대]
1분기 순익 6353억원…전년 대비 2.1% 증가
킥스비율 180%, 기본자본 킥스는 140%
"해약 환급금 준비금 없어…배당 문제 없다"

삼성생명이 생명보험사 '톱3(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가운데 유일하게 호실적을 거뒀다. 건강보험 위주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보험손익이 증가했고 안정적인 이자수익 확보로 투자손익도 늘어난 결과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제도(K-ICS·킥스)비율 역시 180%대를 유지하면서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을 웃돌았다.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연결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6221억원) 대비 2.1% 증가한 635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보험손익은 2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이는 보험계약마진(CSM) 증가와 예실차 개선의 영향이다. 투자손익은 0.3% 증가한 564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신계약 CSM은 6578억원을 기록했으며 신계약 CSM 내 건강상품의 비중 역시 74%까지 확대했다. 삼성생명은 다양한 건강상품 및 담보 공급에 주력했고 그 결과 지난해 생보업계 최다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누적 CSM은 1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연내 신계약 CSM 달성 목표를 3조원 수준으로 잡았다. 건강보험 포트폴리오가 70%수준으로 늘어난 것을 반영하면 월 평균 2500억원 이상의 신계약 CSM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연간으로 전망할 경우 3조원 이상의 CSM 확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CSM 잔액 목표치와 관련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변인철 삼성생명 계리팀장은 "연말 목표로 하는 CSM 잔액은 전년 대비 순증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그 규모에 대해서는 6월까지 효율이나 가정에 대한 변동성, 감독당국의 정책 방향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을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킥스 180% 유지 목표

삼성생명의 3월 말 기준 킥스비율은 180%로 지난해 말(185%)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인 150%(3분기 중 130%로 하향)를 상회했다.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140%로 전년 말(146%) 대비 6%포인트 줄었다.

삼성생명은 올해 말까지 킥스비율 180%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킥스비율은 여전히 감독당국의 권고 기준을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으로 주주 환원 규모를 확대하는 데 있어 충분한 자본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예상되는 금융시장 변동 상황에 대비해 킥스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당 가능 이익 규모와 관련해서는 "배당이 제한되는 해약 환급금 준비금이 없기 때문에 충분한 배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1분기 기준 삼성생명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13조7371억원이다. 그러나 배당이 제한되는 해약환급금준비금은 없다. 

원창희 삼성생명 리스크관리(RM)팀장은 "배당성향을 5%포인트 올리면 배당금 1000억원 정도가 유출이 발생한다"며 "이럴 경우 회사의 요구자본 25조원 수준을 감안하면 킥스 비율 영향은 마이너스 0.4%포인트로 그렇게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기 손해율 가정 논란엔 "상품 구조따라 달라" 

이날 삼성생명 실적 콘퍼런스콜(IR)에서는 회계적 정합성과 관련한 언급도 나왔다. IFRS17 도입 이후 보험업권 재무제표의 신뢰성이나 회사별 비교 가능성이 제고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장기보험 손해율 가정이 제각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변인철 계리팀장은 "3월 말 업계 전체가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등 세부적인 공시 기준을 적용했다"며 "IFRS17에서 바라보는 회사별 차이가 제도 도입 전 100% 완전하게 시뮬레이션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변 팀장은 "장기 손해율 추정과 관련해서는 생명보험의 경우 사망을 담보로 하는 종신 건강의 비중이 매우 높다"며 "손해보험사보다 생명보험사의 추정이 일정 부분 낮은 이유는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년 뒤의 손해율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는 회사의 상품 포트폴리오라든지 보유 계약의 구조, 예컨대 종신을 파는 회사와 20·30년 만기를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의 경우엔 그래프가 일부는 시장에서 보는 것과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변 팀장은 "예실차가 '0(제로)'에 가깝게 최선의 추정을 해서 부채를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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