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에서 4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경기도 소재 지점에서 지점장을 포함한 직원 7명이 수년간 기업에 40억여원의 부당 대출을 내주고 이자·배당 등의 이익을 챙겼다.

해당 사실은 최근 기업은행 내부 감사를 통해 적발됐다. 기업은행은 곧바로 부당 대출 관련자들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금융감독원에 적발 사실을 보고했다.
현재 추가 현장검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을 파악 중이다.
이번에 적발된 부당 대출 사고는 책무구조도 적용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은행은 올해 발생한 금융사고부터 적용받는데, 이번 부당 대출 건은 2024년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3월 적발된 882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이후 내부통제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실시하던 내부감사에서 적발된 건"이라면서 "부당대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기업은행의 퇴직 직원이 현직 직원인 부인, 입행 동기 등과 짜고 수백억원대 부당대출 일으킨 사실을 적발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4월 쇄신위원회를 출범하고 내부통제 및 조직문화 쇄신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관련기사: IBK기업은행, 쇄신위원회 출범…내부자 신고도 활성화(2025.04.01), 기업은행, 배우자·직원 공모 부당대출 882억원…조직적 은폐까지(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