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에 각기 다른 숙제가 주어졌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가계대출이라는 큰 틀을 공유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이를 줄여야하는 반면 토스뱅크는 처음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내놓는 만큼 실적을 내놓아야 한다.
케이뱅크는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도전에 나선다. 업비트 연장도 해결했고 상품 전략을 통해 여·수신 잔액도 늘었지만 뒷걸음질한 실적이 걸림돌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은행들에 과도한 대출 영업 재개를 자제해 달라는 방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올해도 은행들엔 가계대출 줄이기라는 숙제가 주어졌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규제 여파가 실적에도 드러나 있다. 3분기 순이익이 11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줄은 것이다.▷관련기사:카카오뱅크, 순익 '역대최대' 기록했지만…대출 둔화에 이익도 주춤(2025.11.05.)
이자수익 감소가 결정적이었다. 3분기 발생한 이자수익은 49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했다. 전체 대출 잔액 중 93.81%를 차지할 정도로 가계대출 비중이 높지만 그 증가폭은 전 분기 대비 약 2000억원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보금자리론과 개인사업자 대출로 타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을 2030년까지 전체 포트폴리오 18%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다.
올해 주담대 출시하는 토스뱅크
토스뱅크의 숙제도 대출이지만 카카오뱅크와는 조금 다르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담보대출을 내놓는다. 건물 시세평가 시스템과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지난해부터 준비해 왔다.▷관련기사: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내년 기존과 다른 주담대 출시"(2025.04.16.)
현재 인터넷은행 3사 중 주담대 상품이 없는 곳은 토스뱅크 뿐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주택 구입 목적의 대출을 늘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나 주담대 출시를 위해 개발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로 활용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대출 확장에는 건전성 제약이 따른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개인사업자 부채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98%로 전년 대비 0.33%포인트 상승하며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스뱅크 3분기 기준 연체율은 1.07%로 여전히 1%를 웃돌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같은 기간 연체율은 0.51%이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이 1.72%에 달했다.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악화됐다.
케이뱅크, 마지막 IPO 도전
케이뱅크 최대 숙제는 IPO다.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로 올해 상반기 증권신고서 제출과 수요예측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이번 IPO 도전은 사실상 마지막으로 여겨진다. 지난 2021년 유상증자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FI)와 체결한 계약에 의하면 내년 7월까지 상장을 마무리해야하기 때문이다. 이행하지 못할 시 FI들은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이나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우선 업비트 제휴는 올해 10월까지 연장에 성공했다. 여·수신에서 성과를 거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개인사업자 대출에 집중한 결과 지난 11월말 기준 잔액이 2조1800억원으로 한해에만 1조원 넘게 증가했다. 3분기 여신 잔액도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17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효과를 봤다.▷관련기사:'업비트' 급한 불 끈 케이뱅크, IPO 신무기는 '사장님'(2025.10.13.)
3분기 수신 잔액은 30조4000억으로 전년 대비 38.5% 증가했다.연 최대 2.2% 금리가 제공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덕을 봤다. 플러스박스 잔액은 지난해 3분기 약 7조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2조원으로 5조원 이상 증가했다.
다만 실적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0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2% 감소했다. IT 투자 확대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반관리비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