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 누적 3751억원의 순이익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다만 3분기만 보면 전분기 대비 11.8% 줄어든 1114억원으로 올해들어 분기별 감소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규제에 여신 잔액 증가세가 둔화되며 이자이익이 줄은 탓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보금자리론과 개인사업자 대출로 타개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5일 카카오뱅크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이지만 3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 11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8% 감소했다.
실적을 지탱한 것은 비이자이익이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1조4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26.7% 증가했다. 금액으로 보면 8352억원이다. 전체 영업이익 2조3273억원 중 비이자이익의 비중은 36%로 전년 대비 6%포인트 높아졌다.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 플랫폼 수익은 2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났다. 반면 투자금융자산, 대출채권, 매각이익 등 기타영업익은 3분기 누적 5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5.1% 감소했다. 지난 9월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수익증권과 트레이딩 상품 평가액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 축소됐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한다"며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높아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조달비용 절감 폭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가계대출 규제 직격탄…여신 증가 둔화
3분기 말 총 여신 잔액은 45조2000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6%, 전분기 대비 0.89% 늘었다.
여신 잔액 증가폭 추이는 △1분기 1조1000억원 △2분기 5000억원 △3분기 4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연이은 규제에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 분기대비 약 2000억원 증가에 그친 점이 컸다.
대신 개인사업자 대출이 늘었다. 3분기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조772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9.18%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올해 카카오뱅크 여신 잔액 순증액 중 40%를 차지한다.
권 CFO는 "6·27 규제 등으로 올해 7·8월 대출 순증은 미미했지만 9월부터는 보금자리론을 포함한 여신 성장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 10월에 출시한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포함해 개인사업자대출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제시했던 연간 여신 성장률 목표치인 10%에는 못 미치겠지만 4분기에는 2·3분기보다 확실히 개선된 여신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연체율은 0.51%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9%로 집계됐다.
2027년 수신 잔액 90조원 목표
3분기 수신 잔액은 65조70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했다. 요구불과 정기예금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만 10조원 넘게 잔액이 늘어났다.
요구불 잔액 확대에 기여한 것은 모임통장으로 3분기 기준 전체 잔액 중 27%에 달한다. 이용자 수와 잔액은 1220만명, 10조5000억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3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 수신 90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3분기 말 고객 수는 2624만명이다. 올해 136만명이 신규 유입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97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4만명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선보인 대화형AI 서비스 AI 검색과 AI 금융계산기도 이용자 수 증가에 일조했다. 출시 100일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오는 하반기 AI 이체와 AI 총무까지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