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3일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 대해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은 견조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 정부는 충분한 정책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상황 관련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 보다는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와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이 함께 했다.
이번 회의는 이날 국내 금융시장 개장에 앞서 최근 중동 지역 내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 및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중동지역 수출 취약 중소·중견기업 지원방안 등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전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한 국제유가(WTI)는 전 거래일 대비 6.3% 오른 수준에서 마감했다. 미국 S&P500지수(0.04%)와 나스닥지수(0.4%)는 상승했고, 일본 니케이225(-1.4%)와 대만 TWI(-0.9%)는 전 거래일 대비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9% 상승했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전장 대비 26원 오른 1466원에 거래됐다.
참석자들은 향후 중동상황 전개양상 등에 따라 주가·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앞으로의 중동상황에 대해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관계기관이 함께 긴밀히 공조·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 위원장은 "경제·금융시장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관계 기관이 긴밀히 공조하면서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필요시 100조원+α(알파) 규모의 시장안정조치을 적극적으로 가동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경제 전체로 보면 중동 지역 수출 비중은 크지 않다"면서도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중동 의존도가 높은 취약 중소·중견기업이 적지 않다"고 했다.
이에 산은(8조원)·기은(2조3000억원)·신보(3조원)가 운용 중인 총 13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 지원과 금리 감면 등을 신속히 집행하도록 했다. 아울러 중동 사태로 피해를 본 기업들이 원활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별도 상담센터를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이 위원장은 시장 불확실성 확대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에 편승한 각종 불공정 거래가 발생할 수 있음에 대해 경고했다. 이런 행위는 우리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해하는 '중대한 위법행위'하고 정의했다. 자본시장 내 가짜뉴스 유포, 시세조종 등 각종 불공정 행위에 대해선 관계기관이 함께 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무관용으로 엄단할 것을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