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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은 '기본'…트래블카드 '리워드' 경쟁 2라운드

  • 2026.07.30(목) 15:59

환전 혜택 평준화에 해외 결제 할인·적립 추가
기존 카드에 '외화 전환' 추가해 고객 락인 강화

해외여행객을 겨냥한 카드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환전 수수료 무료와 해외 자동화기기(ATM) 출금 수수료 면제가 트래블카드의 핵심 경쟁력이었다면 최근에는 해외 결제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추가 혜택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환전 혜택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카드사들은 기존 트래블카드의 기능을 확대하거나 새로운 리워드를 더하는 방식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외화계좌 기반 상품뿐 아니라 네이버페이 머니카드처럼 해외 결제 혜택에 집중한 상품까지 등장하면서 여행객들의 선택지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환전 혜택 상향 평준화에… '할인·적립' 혜택 강화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최근 '삼성월렛 트래블로그 카드'를 출시했다. 기존 환율 우대 100%(환전 수수료 무료),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 및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면제에 더해 삼성월렛으로 해외 오프라인에서 결제 시 결제금액의 10%를 삼성월렛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혜택을 담았다.

기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강화했다. 하나카드는 자사 대표 체크카드인 △하나멤버스 1Q 체크카드 △달달 하나 체크카드 △멀티 애니(MULTI Any) 체크카드 등 3종에 '트래블로그 스위치' 서비스를 확대 적용했다.

이에 따라 기존 고객은 별도의 트래블카드를 새로 발급받지 않고도 하나페이 앱에서 '트래블로그 스위치'에 동의하면 결제계좌를 원화에서 외화(하나머니)로 즉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해외여행뿐 아니라 기존 카드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KB국민카드도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에 해외 가맹점 이용금액의 10% 할인 혜택을 새롭게 추가했다. 여기에 해외 결제 계좌로 연결할 수 있는 KB국민은행 외화통장 지원 통화도 기존 미국 달러 1종에서 엔화, 유로, 파운드 등을 포함한 11종으로 확대했다. KB페이 외화머니와 외화통장을 필요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편의성도 높였다.

업계에서는 무료 환전과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등이 대부분의 트래블카드에 적용되면서 차별화 요소가 약해졌다고 보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무료 환전과 수수료 면제는 이제 소비자들이 기본적으로 기대하는 혜택이 됐다"며 "결국 적립이나 할인 같은 리워드 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행객 선택 다양화…네이버페이도 존재감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외화계좌 기반이 아닌 상품도 여행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는 일반적인 트래블카드와 결제 방식이 다르다. 대부분의 트래블카드가 외화계좌나 미리 환전한 외화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는 국내 계좌와 연결된 네이버페이 머니로 해외 결제가 이뤄진다. 잔액이 부족하면 자동 충전되는 방식이다.

해외 결제 혜택에 초점을 맞춘 점도 특징이다. 해외 온·오프라인 결제 수수료를 100% 페이백하고 결제금액의 2%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실제 소비자들의 선택도 다양해지고 있다. 카드고릴라의 '2026년 상반기 인기 체크카드 TOP10'에는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와 토스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뿐 아니라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주요 카드사들이 대부분 트래블카드를 출시한 만큼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상품을 내놓기보다 기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해외여행 때만 사용하는 카드가 아니라 국내에서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과 혜택을 높여 고객을 묶어두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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