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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주성ENG, 오너 대학동문 CEO 5달 만에 하차…2세 힘 실리나

  • 2025.09.24(수) 07:10

이우경 부회장, 4월 각자대표 선임 뒤 퇴임
황철주-황원석 오너 부자 대표 체제로 전환
지분승계도 속도 낼까…2세 주식 2.23%뿐

중견 반도체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ENG)의 오너와 대학동문인 최고경영자(CEO)가 5달 만에 초단기로 하차했다. 오너 부자(父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는 2대 세습이 더욱 빨라질 지 주목거리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왼쪽). 아들 황은석 사장.

24일 주성ENG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우경(61) 부회장이 각자대표직에서 자진 사임했다. 올해 초 영업본부 총괄 부회장으로 영입된 뒤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데 이어 4월 말 대표에 오른 지 불과 5개월만이다. 

인하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창업주 황철주(66) 회장의 대학 동문으로 주목을 받았던 전문경영인이다. 같은 대학 응용물리학과를 나왔다. 세계 1위 반도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업체 ASML코리아 사장을 지냈다.   

황 창업주가 전광석화처럼 진행하고 있는 2세 경영 승계가 그만큼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중심에는 황은석(39) 사장이 위치한다. 부인 김재란씨(65)와의 사이의 외아들이자 후계자다.  

황 회장은 1993년 6월 주성ENG를 설립(1995년 4월 법인 전환)한 이래 줄곧 단독대표를 맡아 경영을 총괄해 왔다. 2세 경영 승계를 개시한 시점은 작년 초다. 창업 31년만인 65세 때다. 

황 사장이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로서 2018년부터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한 뒤 주성ENG 미래전략실 총괄 사장으로 입사한 게 이 때다. 이어 1년여 만인 올 3월 말 이 부회장과 함께 이사회에 합류했다. 

한 달 뒤에는 각자대표로도 선임됐다. 이에 따라 황 회장(이사회 의장 및 기술개발총괄), 이 부회장(영업·운영 총괄)과 함께 각자대표 중 한 명으로서 경영관리 및 전략기획 부문을 총괄해왔다.  

따라서 주성ENG는 이 부회장의 초단기 대표 퇴임을 계기로 오너 부자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되는 한편 황 사장 또한 이 부회장의 기존 업무분장에 따라 경영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주성엔지니어링 최대주주

황 창업주가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내는 것과 맞물려 가업 세습의 또 다른 한 축인 지분 대물림 또한 진척을 보일지 주목거리다. 현금 증여 등을 통해 후계자가 지배기반을 닦는 데 음으로 양으로 지원해 왔지만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어서다.  

현재 황 회장은 주성ENG 1대주주로서 25.44%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특수관계인인 오너 일가 6명 4.41%를 합하면 29.84%다. 이 중 황 사장은 2.23%가 전부다. 이밖에 황 회장의 부인 1.86%, 형 황철두(83)씨 0.27%, 황 사장의 부인 허란(39)씨 0.02%, 자녀 황수영(7)·황시원(5) 각 0.01%다. 

황 사장이 주주로 등장한 시기는 2014년 7월이다. 주성ENG가 213억원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했을 때다. 당시 황 회장의 신주인수권 중 3분의 1가량을 4억원 남짓에 넘겨받은 뒤 19억원을 출자한 데서 비롯됐다. 이를 통해 확보한 지분이 1.33%다. 

이외에는 장내에서 취득한 주식이다. 이 역시 얼마 되지 않는다. 2019년 8월~2020년 10월 대부분 황 회장의 증여자금으로 사들인 0.71%(24억원)를 비롯해 2021년 4월~2022년 2월 0.18%(12억원), 올해 5~8월 0.01%(1억2600만원)다.  

주성엔지니어링 계열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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