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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파트론 오너 집안 행사?…장외 계열 주식과 손주 챙기기

  • 2025.10.20(월) 07:10

[중견기업 진단] 파트론④
2021년 합병 옵티맥 지분 17.1%, 160억어치 소유
9~14살 손주 4명 파트론 40억 주식 가진 주된 이유
작년 5월 인수 파트론ESL도 일가 10명 6.7% 투자

2021년 12월, 중견 전자부품 상장사 파트론은 장외 계열사를 흡수통합했다. 해마다 파트론으로부터 많게는 전체의 70%가 넘는 매출을 올리며 알짜배기로 성장하고 있던 옵티맥(옛 티엠에스)이다. 

창업주 김종구(76) 회장 내외와 자녀는 물론 사위, 며느리, 손자들까지 160억원어치나 되는 투자주식을 모회사로 갈아탔다. 작년 5월 인수한 파트론이에스엘(ESL)을 통해서도 향후 이런 재산 증식 및 지분 확충이 이뤄질 지 주목거리다. 

파트론 김종구 회장 일가 옵티맥 합병 지분 변동

옵티맥, 모회사 일감 기반 주식가치 껑충

옵티맥은 원래는 휴대폰 및 모바일기기용 초정밀 커넥터를 생산하던 삼성전자 2차 협력사다. 2009년 4월 파트론에 인수됐다. 이후 국제표준단자(2009년 9월), 이레솔루션(2012년 12월), 동현하이테크(2013년 4월), 솔레즈(2015년 6월), 마이크로샤인(2016년 7월) 등 전자부품사들을 잇달아 통합했다. 

사업 확장을 계기로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을 주력으로 하는 파트론과 궤를 같이하며  성장했다. 파트론에는 카메라 손떨림 방지용 부품인 액추에이터(OIS) 등을 공급하며 우량 계열사로 탈바꿈했던 것이다.  

파트론 계열 편입 당시 옵티맥은 매출이 68억원에 불과했다. 2020년에는 897억원으로 불어났다. 영업이익은 적자를 이어가다가 2013년 103억원 흑자로 급반전했다. 2015년에는 결손금도 해소했다. 이후 줄곧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많게는 78억원을 벌어들였다. 파트론 매출이 전체의 48.6%~73.2%(304억~525억원)를 차지했던 시기다.   

옵티맥의 주식가치가 뛸 수밖에 없다. 옵티맥은 2017년 5월 36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적이 있다. 주당발행가가 4063원(액면 500원)이다. 2021년 12월 파트론은 옵티맥을 합병했다. 당시 옵티맥 주당가치가 6925원(합병가액)이다. 4년여만에 70.4%(2860원) 상승했다.   

옵티맥 재무실적 및 파트론 매출

장외 계열 주식, 재산 증식·지분 보강 한 몫

한데, 옵티맥이 합병될 당시 최대주주(48.8%)로 있던 파트론 말고도 오너 일가가 17.14%나 되는 옵티맥 지분을 보유했다. 김 회장뿐만 아니라 부인 박명애(75) 전 파트론 감사, 장남 김원근(46) 파트론 사장과 며느리 서정민(44)씨. 맏딸 김혜정(49) 전 옵티맥 이사와 사위 김영훈(51) 파트론 사장, 심지어 손주 태홍·태강·민상·민건 등 일가 전체가 망라됐다. 

파트론은 합병 대가로 옵티맥 주주들에게 당시 발행주식의 9.79%, 액수로 471억원어치의 신주를 발행했다. 이 중 김 회장 일가 몫은 158억원으로 신주의 3분의 1인 2.95%를 가져갔다. 

현재 파트론 최대주주인 김 회장은 개인지분 16.3%에 일가 9명의 9.78%를 합해 26.08%를 소유 중이다. 2006년 12월 파트론 상장 당시 19.37%에 비하면 6.78%p 높아졌다. 지분 보강에 옵티맥 주식이 한 몫 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올해 만 9살~14살의 초중생 손주 4명이 현재 파트론 지분 1.07%, 현 주식시세(2일 종가 6490원)로 40억원어치나 보유 중인 것은 거의 전적으로 옵티맥 합병에서 비롯됐다. 

당시 옵티맥 주식이 6.32%나 됐다. 개인별로도 1.43%~1.88%로 부친과 모친의 0.24%~0.58%보다 훨씬 많았다. 이외 장내에서 파트론 주식을 사들이기도 했지만 현 지분의 거의 30분의 1, 액수로 2억원이 채 안됐다.

파트론 3개 국내 계열사 최대주주
파트론 계열 지배구조

사위, 며느리, 손주 망라 유상증자 출자

이쯤 되면 집안 행사다. 파트론은 지난해 5월 전자가격표시기(ESL) 제조업체 라인어스(현 파트론ESL)를 인수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기존 대주주 주식 인수를 통해서다. 

현재 파트론이 1대주주로서 44.88%, 계열사 엘컴텍이 2.42%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예외 없다. 김 회장 2.71%를 비롯해 자녀 각각 1.14% 등 오너 일가 또한 모두가 6.68%를 가지고 있다.  

손자 4명은 6400만원씩 2억5600만원을 출자했다. 파트론ESL이 계열 편입될 무렵 파트론(138억원) 및 개인 16명을 대상으로 150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했을 때다. 주당 발행가는 3200원(액면 500원)이다. 당시에는 김 회장도 손자들과 똑같이 2억5600만원을 투자했다. 

뿐만 아니다. 파트론ESL이 4개월 뒤 김충섭 현 파트론ESL 대표를 비롯해 61명에게  주당 2950원 총 24억원 규모의 증자를 했을 때도 오너 일가가 끼어있었다. 이때는 김 회장의 부인이 1억1800만원, 며느리 1억325만원, 사위가 5900만원을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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