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인 입센(Ipesn)이 바이오텍 임체크 테라퓨틱스(ImCheck Therapeutics)를 인수한다. 임체크 테라퓨틱스는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기업들의 주요 표적이었던 감마델타 T세포(γδT cells)를, 항체를 활용해 활성화하는 전략이라 관심을 모은다.
입센은 23일(현지시간)은 3억5000만유로(약 5800억원)를 투입한 임체크 테라퓨틱스의 주식 전부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신약후보물질 개발과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과 경상기술료까지 포함하면 최대 10억유로(약1조6700억원)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입센이 관심을 가진 것은 임체크가 보유한 면역항암제 ICT01이다. ICT01은 감마델타 T세포를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BTN3A 표적 항체 치료제다. 임체크는 현재 ICT01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ICT01은 유럽 의약품청과 미국 식품의약품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도 받았다.
입센 CEO는 "임체크 테라퓨틱스 인수를 통해 종양학 분야에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면서 "ICT01의 유망한 데이터와 입센의 글로벌 개발 및 상용화 전문성을 결합하면 2026년 2상b·3상 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포치료제기업 포기한 '감마델타 T세포'…항체로 접근
감마델타 T세포는 차세대 항앙면역세포치료제로 큰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감마델타 T세포는 강력한 종양 억제 효과를 가지면서도 면역거부 반응이 거의 없어 대량 생산 가능한 범용(Off-the-shelf)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보였다. 기존 T세포는 면역거부반응으로 인해 고가의 환자맞춤형 치료제로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높은 기대만큼 개발과 성과는 지지부진했다. 글로벌제약사 다케다는 이달 감마 델타 T세포 치료제 1·2상을 중단하면서 세포치료제 사업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나스닥 상장사인 애디셋 바이오(Adicet Bio)도 지난 7월 감마델타 CAR-T 치료제인 ADI-270 임상을 중단했다.
하지만 입센이 인수한 임체크는 감마델타 T세포를 직접 생산해 인체에 투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항체를 활용해 감마델타 T세포를 선택적으로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차별화한다.
나스닥 상장사인 라바 테라퓨틱스(LAVA Therapeutics)도 감마델타 T세포를 활성화하는 이중항체로 각종 고형암·혈액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최근 고형암 임상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혈액암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했다.
감마델타 T세포 관련한 세포치료제 개발이 주춤한 가운데, 항체 기반의 새로운 접근법은 면역항암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입센의 임체크 인수가 이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