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이 차세대 항암제 파이프라인 전략을 구체화하며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간암 신약 허가와 후속 적응증 확대, 고형암 CAR-T, 암종불문 정밀의료 등으로 이어지는 다층적 항암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포스트 리보세라닙'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HLB그룹은 12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차세대 신약 개발 전략을 공유하는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선 HLB그룹의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사업 전략이 논의됐다.
올해 FDA서 간암·담관암 2종 항암제 승인 기대
이날 진양곤 HLB그룹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HLB의 목표는 단순한 성공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이라며 "도전과 실패, 극복의 과정이 HLB의 DNA에 깊이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특히 올해를 HLB 역사상 중대한 변곡점으로 규정했다. 그는 "FDA로부터 간암과 담관암 두 개 항암제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며 "신약 허가를 받게 된다면 회사로서는 항암제 개발에 착수한 지 20년 만의 첫 성과이자, 개인적으로도 40세에 시작한 항암제 개발이 60세가 되어서야 첫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과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의 담관암 신약 '리라푸그라티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 각각 오는 7월과 9월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어 "고형암을 타깃하는 베리스모 CAR-T 치료제의 고무적인 중간 임상 결과는 HLB가 준비해온 차세대 면역항암 플랫폼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며 "HLB테라퓨틱스가 11년째 개발 중인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의 글로벌 3상 역시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단순한 개별 파이프라인의 진전이 아니라 연속적인 상업화와 적응증 확장, 차세대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라며 “HLB가 글로벌 파마로 수직 도약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LB, 간세포암·흉선암 겨냥 리보세라닙 개발 확대
이어진 포럼에서는 '리보세라닙 이후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 전략'을 주제로 간세포암, 흉선암, 담관암 및 암종불문(Tumor-agnostic) 치료 전략이 조명됐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세포암 적응증 확대 전략이 소개됐다. 현재 HLB는 1차 치료 중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간암 치료 전주기로 적응증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절제 가능 간암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 국소 치료 병행 전략, 면역항암제 불응 환자 대상 후속 치료 가능성 등이 주요 연구 방향으로 제시됐다.
희귀암 영역에서는 흉선상피종(Thymic epithelial tumor) 대상 리보세라닙 단독요법 가능성도 논의됐다. 흉선암은 환자 수가 적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대표적 희귀암으로 꼽힌다. 리보세라닙의 혈관신생 억제 효과가 흉선암에서도 의미 있는 항종양 활성을 보이고 있으며,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군에서 질병 진행 억제 가능성이 확인됐다.
리라푸그라티닙 중심 암종불문 전략 추진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담관암 표적항암제 리라푸그라티닙의 암종불문 현황 및 향후 전략도 공유됐다.
HLB는 리라푸그라티닙을 FGFR22(섬유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 변이를 보유한 환자군을 중심으로 담관암 외 다양한 고형암으로 개발 범위를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희귀 변이 환자를 글로벌 단위로 모집하는 바스켓 임상(Basket trial) 방식과 동반진단 기반 정밀의료 체계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암종불문 치료는 암이 발생한 장기보다 특정 유전자 변이를 기준으로 치료 대상을 선정하는 정밀의료 접근법이다. 최근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는 특정 바이오마커(생체지표) 기반 치료제가 잇따라 등장하며 암종불문 전략이 차세대 항암제 개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HLB그룹은 향후 리보세라닙 기반 상업화 성과를 토대로 면역항암제, 세포치료제, 표적항암제 등 차세대 플랫폼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진 의장은 "HLB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인류의 생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개선한다(Human Life Better)’는 경영 철학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도전과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더 찬란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