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차량은 무엇일까.
1일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 생산 차량(승용, RV, 상용 포함)의 판매대수를 분석한 결과,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의 '쏘나타'였다.
쏘나타는 상반기 총 5만4785대가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는 지난 4월말 본격적으로 출시된 7세대 LF쏘나타의 선전이 주효했다. 이번 쏘나타 판매량에는 LF쏘나타의 판매대수(2만9153대)가 포함돼 있다.
2위는 현대차의 소형 트럭인 '포터'가 차지했다. '포터'는 상반기 총 5만17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의 대표 볼륨모델인 그랜저나 아반떼보다 더 많이 판매됐다. 1위인 쏘나타 판매대수에서 LF쏘나타의 판매량을 따로 떼어 낸다면 포터가 1위인 셈이다.
포터는 일명 '불황형 차량'이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자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하면서 찾는 차량이다. 실제로 같은급인 기아차의 봉고 트럭도 총 2만8814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순위 8위에 올랐다. 봉고 트럭도 기아차 대표 모델인 K5를 제쳤다.
3위는 국내 경차 최강자인 기아차의 모닝이 차지했다. 모닝은 총 4만6759대가 판매됐다. 경쟁 모델인 한국GM의 스파크는 3만686대가 판매돼 모닝과 큰 격차를 보였다. 스파크는 베스트셀링 순위 7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대표 모델인 그랜저와 아반떼는 각각 4만4051대, 4만635대로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그랜저의 경우 최근 디젤 모델이 출시돼 향후 하반기에는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SUV 싼타페는 '수(水)타페'와 최근의 연비 논란에도 불구, 총 4만4003대가 판매돼 5위에 올랐다. 현재 국내 SUV 시장에서 싼타페에 견줄만한 대항마가 없다는 점이 판매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9위는 기아차의 중형 세단인 K5가 차지했다. 총 2만5603대가 판매됐다. 기아차의 SUV인 스포티지R은 총 2만4175대가 판매돼 10위에 올랐다.
한편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톱10 순위에는 현대차가 5개 모델, 기아차가 4개 모델, 한국GM이 1개 모델을 진입시켰다.